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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칼럼] 똑똑한 금융소비자되기

주담대 금리가 한풀 꺾였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5~7%대를 유지하고 있어 서민과 취약층의 금융부담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기준금리가 3.75%로,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기존 대출자는 물론 새해 내 집 마련이나 이사를 앞둔 금융소비자들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은 소비자 스스로가 이자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먼저,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확인해봐야 한다. 자동이체, 급여이체, 신용카드 발급 등 각 금융사에서 지정한 조건을 만족할 경우, 금리 감면 혜택을 받아볼 수 있다. 모든 조건을 채운다면 1.0% 이상까지 금리를 깍아주는 곳도 있으니, 고금리 시대에 우대금리 적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말 그대로 은행에 대출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하는 것이다. 공기업이나 대기업 등으로 직장을 옮겼거나 연봉이 올랐거나 대출을 많이 갚아 상환능력이 개선됐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신용점수가 유의미하게 올랐을 때 반영될 수 있다. 은행과의 거래 실적도 내부 등급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거래은행을 오래 유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금리인하 요구는 연 2회까지 신청 가능하니 대상자라면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으로 도전해보자.

고금리 변동형 주담대를 최저 연 3.7% 고정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안심전환대출’도 있다. 이달 7일부터 주택 가격이 6억원 이하로 상향 조정돼 신청 요건이 완화됐다. 기존 변동금리 주담대를 안심전환대출로 대환하는 데 따른 중도상환수수료는 면제이며, 안심전환대출 상환 시에도 수수료가 없어 연 4%가 넘는 금리로 이자를 부담하고 있다면 고민해 볼만하다. 생애최초 주택구입자의 경우에는 LTV 80%까지 가능한 주택금융공사 ‘생애최초 특례보증자금대출’ 상품도 고려해 볼 만하다.

또한 내년 1년간 한시적으로 안심전환대출·보금자리론·적격대출 등 ‘3종 정책모기지’가 ‘특례보금자리론’으로 합쳐져 운영될 예정이다. 소득에 상관없이 시세 9억원 이하 주택을 구입하려는 무주택자는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일단 대출을 고려할 때 최초 정부 정잭자금 대출을 살펴본 후 해당이 될 경우 최우선 고려 이후 주거래 은행 이외에도 각각의 금융사의 상품을 자세히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

다양한 주담대상품의 금리와 한도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도 있다. 필자가 운영하는 담보대출 비교 플랫폼 ‘담비’는 은행권, 보험사, 저축은행, 캐피털 등 현재까지 24개 금융사들과 협업을 통해 다채로운 주담대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모바일 앱이나 웹에서 입점사들의 대출상품을 비교하고 최적의 상품을 선택해 비대면 대출 신청 또는 대면 상담 요청까지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편리하다.

소비자들 역시 그동안 누릴 수 없었던 서비스에 뜨겁게 반응해주고 있다. 고금리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고객들의 금리 비교에 대한 관심은 한층 더 늘어나고 있으며, 담비는 출시 1년여 만에 누적 대출 비교금액이 6조3000억원을 넘어섰고 누적 대출 신청금액은 5370억원을 기록 중이다. 올해 3분기 대출 비교 건수도 전분기 대비 65% 이상 증가하는 등 주담대를 위한 필수 서비스로 자리 잡아나가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 경험하는 고금리 시대다. 이제 스스로 깐깐하고 똑똑한 금융 소비자가 돼야 한다.

주은영 베스트핀 대표

w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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