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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주 봐야할 증시 3대변수…물가·금리·파월 [투자360]
이번주 美 CPI 발표, FOMC 개최
정책금리 50bp 인상 유력
CPI 예상 웃돌경우 긴축선호 강화 가능성
파월의 경기판단 주목
단기반등 있더라도 하락장 돌입 관측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리는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12월 ‘산타랠리’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하지만 실제 FOMC 이후 증시가 반등하더라도 과거 사례 감안시 증시 하락기 도래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경계와 안도 사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현재 증시는 2차 베어마켓랠리와 산타랠리와의 경계점에 와 있는 시점”이라며 “올해 산타랠리라는 용어가 적합한 시기는 12월 FOMC가 끝난 이후에도 현 증시의 상승세가 연속성을 갖는다면 2차 베어마켓랠리가 끝나고 산타랠리가 실제 발생하는 것으로 해석해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문 연구원은 “다만 11월 소비자물가 결과를 통해 다시금 연준의 속도조절 기대가 부각된다고 하더라고 짧은 반등일 뿐, 12월 FOMC 이후 과거 패턴(1차 베어마켓랠리→두 달여간 증시 하락→S&P500 하락)처럼 증시 하락기가 찾아올 것을 예상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그는 “FOMC 전까지 발표되는 물가지표 결과가 연준의 통화긴축 강도를 결정하면서, 증시의 리스크온(Risk-On·위험자산선호) 재개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기대 인플레이션의 안정여부가 중요한 점은 향후 미국 경제가 완만한 경기 둔화와 경착륙이라는 두가지 갈림길에서 어느 길을 따라갈지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처럼 고물가가 장기화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에서 잠재성장률(1.8%) 이하로 경제성장을 유도하면서 기대 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킨다면 완만한 경기 둔화를 예상할 수 있다”며 “반대로 기대 인플레이션 불안정이 지속된다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정책금리 인상폭을 현재 예상보다 더 확대하고, 중립금리 상회하는 정책금리 상태로 통화긴축 기조가 연장돼 경착륙이 현실화된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이번주 미국 11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FOMC 결과를 통해 올해 연말, 2023년 연초 글로벌 금융시장 향배가 결정될 전망”이라며 “15일 공개되는 미국, 중국 실물지표(소매판매, 산업생산 등)들도 지난주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를 흔들었던 경기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우려를 다시 한 번 검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오는 13일(현지시간)부터 이틀 일정으로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결정 회의인 12월 FOMC를 연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연방기금금리를 0.5%포인트(50bp, 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 차례의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연준이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에서‘빅 스텝’으로 한발 물러서는 셈이다.

FOMC 첫째 날에는 미국의 11월 물가 지표가 발표된다. 통화정책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물가 지표가 공교롭게도 FOMC 당일에 발표되는 점은 연준과 투자자들의 셈법을 복잡하게 한다. 금융시장 참가자들은 만약 물가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집계될 경우 연준이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WSJ 전문가들은 11월 CPI가 지난달보다 0.2% 오르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7.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월에 기록한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동기대비 7.7% 상승보다는 오름세가 더뎌진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CPI는 전월대비 0.4%, 전년동기대비 6.1% 올랐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또한 전월에 기록한 전월대비 0.3% 상승과 전년동기대비 6.3% 상승보다 완화한 것이다. 월가는 11월 물가 상승률이 다소 완화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물가 상승률이 깜짝 상승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경기 침체와 연착륙 가능성에 대한 연준의 평가도 주목된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경제 연착륙이 여전히 가능하기는 하지만 “더욱 어려워졌고 지난 1년간 (연착륙으로 가는) 길은 좁아졌다. 누구도 경기침체가 올지 안 올지 알지 못한다”며 침체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미국 대형 은행 JP모건체이스와 골드만삭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웰스파고등의 최고경영자(CEO)가 잇달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지적하면서 이른바 ‘R의 공포’(경기침체 공포)도 되살아난 상황이다.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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