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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노총 선거 한 달 앞으로...尹정부 노동개혁·노사정대화 향방 결정
노동계 대표해 경사노위 참가…일부 후보 '탈퇴' 언급도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우리나라 '제1노총'인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집행부 선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노사정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에 현재 한국노총이 사실상 노동계를 대표해 참여하고 있다는 점에서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12일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은 새해 1월 17일 오후 1시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제28대 집행부 선출을 위한 정기선거인대회를 개최한다. 입후보자 등록 기간은 오는 26∼30일이다. 새로 선출되는 위원장과 그 러닝메이트인 사무총장은 3년간 한국노총을 이끈다.

김동명 현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하는 가운데 이동호 현 사무총장(전국우정노동조합 위원장), 박해철 전국공공산업노동조합연맹(공공노련) 위원장, 김만재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위원장 등이 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박해철, 김만재 후보는 단일화를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단일화할 경우 다른 한 명은 사무총장 후보로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은 조합원이 115만4000명(2020년 집계 기준)에 달하는 우리나라 '제1노총'이다. 민주노총(113만4000명)과 함께 양대 노총을 이룬다. 그 자체로도 영향력이 크지만, 민주노총이 몇 년째 경사노위에 불참하기 때문에 노사정 간 사회적 대화 측면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존재다.

경사노위는 위원장(김문수)과 상임위원(김덕호), 정부위원 2명, 근로자대표 5명, 사용자대표 5명, 공익위원 4명 등 18명으로 구성된다. 이중 근로자대표인 민주노총 위원장이 불참해 17명으로 운영되고 있다. 현재 4명의 근로자대표는 김동명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미영 한국노총 상임부위원장, 문유진 복지국가청년네트워크 대표, 문현군 전국노동평등노동조합 위원장이다.

한국노총 위원장이 경사노위에서 사실상 노동계 목소리를 대표하는 셈이다. 특히 윤석열 정부가 추진 중인 근로시간, 임금체계 개편 등 노동 개혁에 대한 노동계 반발이 커 한국노총 집행부 선거에서 어떤 인물이 당선될지 주목된다.

김만재 후보의 경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김문수 경사노위원장이 노동을 적대시한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대통령에게 교체를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만재 후보는 '김문수 교체'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경사노위에 불참하겠다고도 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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