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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Z세대 뷰티·헬스 보복소비 폭발
봉쇄해제 최대 수혜자는 ‘화장품’
업계, 원가 반영 가격인상 나설듯

중국이 고강도 방역인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지하면서 그동안 억눌렸던 뷰티·헬스 등 자기 관리와 관련된 소비가 ‘Z세대(1990년대 중후반 출생자)’를 중심으로 기지개를 켤 것으로 보인다.

9일 글로벌 컨설팅업체 베인앤컴퍼니와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화장품 등 대표적인 자기 관리 제품 제조업체들이 중국 봉쇄 해제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 특히 중국의 Z세대가 보복 소비 차원에서 화장품 소비를 늘리면 소비자가격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화장품은 중국내 코로나 봉쇄가 장기화되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로레알 립스틱, 크리니크 로션, SK-II 마스크팩조차 판매가 줄었다. 봉쇄조치로 사교 모임이 감소한 것도 자기 관리 분야 소비에 타격을 가했다. 올해 1~9월 이 분야 총거래액은 1.9% 감소해 4% 늘었던 지난해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수요가 줄면서 소매가격도 하락했다. 스킨케어 제품의 평균 공급가는 2.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를 진행한 데릭 덩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으로 생산비용이 늘었음에도 코로나 봉쇄로 소비 자체가 억눌려 있다보니 화장품 업체들은 가격을 올릴 수 없었다”면서 “소비가 살아나면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가 인상을 소매가격에 반영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제이슨 유 책임 연구원은 “소비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며 “앞으로 한두 달 정도 불확실성이 혼재하지만 이후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은 방역 당국이 7일 유전자증폭(PCR) 검사 범위·빈도 축소, 지역간 이동 시 PCR 음성 증명서 요구 폐지, 무증상·경증 환자는 자가격리 금지 등이 포함된 새로운 방역 조치를 발표하며 ‘위드코로나’로 전환됐다. 이민경 기자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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