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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높아진 換변동성…스왑시장 ‘테일리스크’ 주의보 [투자360]
기준금리 인상으로 단기 FX 스왑 거래 증가
FX 스왑시장 폐쇄적, 꼬리 위험 주의해야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9월 말보다 27억6000만달러 줄어든 4천140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메리츠증권은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당분간 외환 변동성이 높은 수준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환(FX) 스왑(거래방향이 서로 반대되는 현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 또는 선물환거래와 선물환거래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거래) 시장의 폐쇄성으로 위험 감지가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8일 "금리 인상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긴축 실시로 달러 조건 여건이 악화된다"며 "외환 스왑시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꼬리 위험(tail risk· 거대한 일회성 사건으로서 발생할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일단 발생하게 되면 자산 가치에 엄청난 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환율 변동성이 확대된 원인으론 금리를 제시했다. 이 연구원은 "높은 물가와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커졌고 이에 따른 환헤지 목적의 단기 외환 스왑거래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BIS에 따르면 외환 스왑 거래량은 2019년 일평균 3.2조 달러에서 올해 3.8조 달러로 19% 증가했다. 그는 "스왑 거래 특성상 장외거래 비중이 커서 일대일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향이 크다"며 "시장에서 공개적으로 가격이 결정될 때보다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내년 1분기 연준의 정책 변화와 경기 반등이 이뤄질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지만 경기 침체를 전망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어, 당분간 환헤지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스왑 거래는 회계상 부채로 인식되지 않는데, 그렇게 알려지지 않는 달러 스왑/포워드 규모가 65조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있다"며 "외환 스왑시장에 발생할 수 있는 꼬리 위험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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