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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리츠證 "글로벌 감익 사이클, 정부 정책 수혜 업종 노려야" [투자360]
미국 EPS 하락세, 소비 관련 종목 부진
높은 실질금리·인플레로 내년 소비 부정적
반도체·AI·양자컴퓨터·바이오 등 기회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메리츠증권은 내년과 내후년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하며 소비 관련 업종보다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일 "7월 이후 미국의 12개월 선행 EPS(주당순이익)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실질금리와 인플레 수준은 내년에도 소비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정부 선택 기술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전세계적으로 이익 증가율이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올해 대비 내년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계 증시의 내년 EPS 추정치는 최근 3개월간 4% 하향 조정됐고 이러한 하향 조정세가 지속될 경우 내년 이익은 전년 대비 역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소비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이익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 연구원은 하향 조정이 시가총액 대비 강하게 나타나는 종목으로 가전제품 판매회사인 월풀, 주택 건설 관련 플티그룹과 D R 호턴, 미디어회사 워너브라더스를 꼽았다.

향후 소비자의 선택보단 정부 정책이 기업 이익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이익 하향 조정이 가파르게 진행되는 종목의 공통적인 특징은 기업 이익이 소비자 선택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라며 "내년에 높아질 실업률과 최근 10년 평균보다 높은 물가상승률이 연말까지 이어질 환경은 소비 심리에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은 소비자 선택 산업보다는 정부가 선택하는 산업에서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한다"며 "정부가 선택하는 기술은 정부의 R&D 투자가 어디로 향하는 지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투자가 늘어난 부문으로는 반도체, AI(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바이오, 고급통신, 신재생에너지를 꼽았다.

정부 선택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관련 ETF로는 iShares Biotechnology ETF, Global X Hydrogen ETF,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Defiance Quantum ETF, ROBO Global Artificial Intelligence ETF를 제시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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