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금리인상과 경기침체 우려로 최근 수년간 뭉칫돈이 몰렸던 물류센터 등 공장·창고 마저 거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반토막 난 것으로 파악됐다. 가격도 최고점 대비 40% 가량 떨어졌다.

6일 부동산 빅데이터 전문기업 밸류맵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서 매매 거래된 공장·창고의 거래건수는 7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0월(1584건)거래된 것에 비해 47%로 줄어든 수준이다. 전국 공장·창고 거래량은 지난해 12월 1688건으로 역대 최고 거래건수를 기록하다 올해 4월부터 꾸준히 줄어들어 6월 1284건, 7월 929건, 8월 923건, 9월 829건을 기록했다.

총 매매거래금액도 최근 들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말 매달 3조원을 넘나들던 공장·창고 총 거래금액은 지난 10월 1조 359억원으로 3분의 1수준으로 줄었다.

이처럼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며 가격도 하락세로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상반기 공장·창고 3.3㎡당 평균 가격은 3048만원이었는데 10월에는 1934만원까지 떨어졌다. 평단가가 가장 높던 지난 4월(3245만원)의 59.5% 수준이다.

이같은 공장·창고의 거래량과 가격 약세는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더불어 팬데믹 이후 비대면 거래가 줄어들며 물류창고의 수요가 축소된 것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서영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