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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한양 ‘최고 54층’으로 짓는다
신통기획안 이달 중 확정
기존 50층에서 4개층 추가 상향 추진
추진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 신청”
여의도 재건축 가속...거래는 침체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기존 50층에서 4개층을 높여 최고 54층으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연내 신속통합기획 정비계획안을 확정한다. 사진은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모습. 박자연 기자

서울 여의도 한양아파트가 기존 최고 50층 계획에서 4개층을 높여 최고 54층으로 재건축된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의 65층에 이어 여의도의 초고층 재건축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6일 서울시와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 단지는 최저 49층에서 최고 54층의 정비계획안을 마련하고 이달 중 신속통합기획 계획안을 확정키로 했다. 재건축 추진위 관계자는 “건축 심의 등에 맞춰 지어야겠지만 일률적인 높이로 건축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앞쪽은 49층으로 뒤쪽은 54층으로 정비를 계획중”이라고 설명했다.

추진위는 재건축 사업의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현재 3종 일반주거지역인 이곳을 상업지역으로 종상향 신청할 계획이다. 최고 12층, 588가구 규모로 1975년 준공돼 올해 48년째를 맞은 한양아파트는 현재 용적률이 252%인데, 상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될 경우 용적률은 최대 600%까지 올라간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에 참여하고 있는 여의도 한양 아파트는 지난달 21일 서울시와 신통기획 관련 마무리 회의를 갖고 연내 신통기획 정비계획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이달 14일 주민 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신통기획 참여로 신탁방식으로 진행되는 한양 재건축은 사업시행자로 KB부동산신탁을 선정하고, 지난 4월 주민 동의를 완료했다.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여의도 일대 재건축 사업 전반이 탄력을 받고 있다. 현재 여의도에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노후 단지는 16곳이며 가구 수는 약 8000가구로 추산된다. 여의도 공작은 지난 8월 정비구역안이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고 사업시행자 선정과 관련한 주민 동의를 이달 19일까지 받고 있다. 여의도 은하도 재건축 정밀안전진단 적정성 검토를 지난달 최종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잇따라 정비계획안이 마련되는 등 전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지만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는 침체 상태다. 여의도 재건축 단지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재건축 단지 인근 거래량이 상반기 10여건에 불과하다. 한 단지는 지난해 4월 이후 거래가 끊겼다. 집값이 최근 급격하게 올라간 상황에서 거래가 없어 매매는 물론이고 증여 또한 세금 부담이 커서 꺼리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여의도 인근 공인중개 대표 역시 “재건축 추진이 되더라도 앞으로 매매 심리 자체가 나아질 것 같지 않아 보인다”라며 “내년께 금리가 떨어지고 또 재건축 추진이 활발하게 이뤄져도 심리가 회복되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박자연 기자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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