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애플 공급업체 고어텍, 에어팟 생산 타격으로 2022년 매출 60%↓수정
폭스콘 정저우에서 출발한 애플 공급망 문제 가중
[AP]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애플 에어팟을 만드는 중국 오디오 부품 제조업체 고어텍이 ‘주요 해외 고객’이 생산 중단을 요청하자 연간 매출 추정치를 최대 60%까지 하향 수정했다.

5일 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지난 토요일 선전 거래소에 제출한 서류에서 연간 수익 추정치를 47억 위안에서 17억 위안(2억 4440만 달러)으로 낮췄다.

회사는 지난 11월 초 정보를 처음 공개하면서 4분기 수익에 33억 위안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회사의 사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많은 분석가들은 ‘고객’은 애플이고 관련된 제품은 새로 출시된 에어팟 프로2이며, 조립은 수요 문제보다는 생산 문제로 인해 조립이 중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다. 고어텍은 2020년부터 애플 에어팟 프로 시리즈 무선 이어버드를 조립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고어텍이 생산 중단을 요청받은 이후 애플은 연말 크리스마스 쇼핑 시즌 전 수요를 채우기 위해 에어팟 프로 1차 공급업체인 럭스셰어 ICT로 조립을 옮겼다.

고어텍의 수익 급감은 유사한 ‘소수의 주요 고객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영방식을 택한 여타 중국 공급업체에게 경고를 날린다.

재무보고서에 따르면 고어텍 고객의 다양성과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회사는 상위 5개 고객사로부터 총 수익의 거진 90%를 얻고 있으며, 최대 고객사는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고어텍의 사례는 애플이 중국에서 공급망 혼란 겪고있는 때에 함께 발생했다. 세계 최대 아이폰 공장인 중국 중부 정저우(鄭州)에 있는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이탈, 임시직 근로자들과 현지 경찰이 수당 등을 놓고 격렬한 충돌을 벌인 일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폰 프로 시리즈 출하량을 줄이겠다고 밝힌 애플이 중국 내 다른 공급업체들에 생산량을 늘리고 일부를 해외로 이전할 계획을 서둘러 줄 것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th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