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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고공행진…옷값, 10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의류·신발물가 10년5개월 만에 최대 상승
목면 등 원재료가 인상…제품 출고가 올라
아동복ㆍ캐주얼여성의류 등 5% 이상 올라
서울 아침 기온이 올가을 첫 영하권을 기록한 지난 달 27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이 패딩 등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최근 각종 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아동복이나 캐주얼 등 의류 물가가 1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재료 상승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가공제품의 특성상 앞으로도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11월 의류·신발 소비자물가지수는 107.33(2020년=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5% 상승했다. 상승 폭은 2012년 6월(5.6%)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항목별로는 의류 물가가 아동복·유아복(9.6%), 여성 의류(5.4%)와 캐주얼 의류(6.0%) 등을 중심으로 5.8% 올랐다.

의류 세탁·수선 물가는 10.6% 올라 두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고, 신발 물가도 4.0% 올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차질에 따른 원재료 상승 압력이 반영되며 섬유제품 출고가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11월 소비자물가동향 브리핑에서 “최근 의류업계가 가격을 올려 계절 신상품을 출시했다”며 “목면을 비롯한 원재료 가격이 올랐고, 생산지인 중국의 인가공비도 오르면서 원가 상승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달 소비자물가 상승률(5.0%)은 지난 5월부터 7개월 연속 5%를 웃돌았다.

특히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 달에도 전월과 동일하게 4.8% 올라 2009년 2월(5.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계절적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의한 농산물·석유류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다.

근원물가가 오른다는 건 국제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나 농축수산물 가격 등 외부공급 요인을 제외하고도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상승 추세를 이어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여기에다 한번 가격이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가공제품의 특성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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