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태기 노동위원장 취임 "소모적 분쟁 해결 문화서 탈피토록 노력"
29일 대통령실 임명 후 30일 공식 취임
"투쟁적 분쟁 해결 문화, 탈피하도록 노력"

김태기 신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취임식 자리에서 취임사를 발표하고 있다. [중앙노동위원회 제공]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김태기 신임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장관급)이 30일 공식 취임했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김태기 위원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노동위원회에 대한 노·사 당사자는 물론 국민의 기대와 우려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해 위원회의 변화와 발전 방안을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디지털 시대로 전환함에 따라 노동의 성격과 국민의 노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고용형태가 다양화됨에 따라, 노동 갈등도 복잡해지고 있다”면서 “하지만 대화와 협상을 바탕으로 하는 분쟁 해결 문화가 보다 중요해짐에도 구 시대의 투쟁적 분쟁 해결 문화가 국민의 경제·사회활동을 위협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김 위원장은 “분쟁 해결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해 노·사 당사자들의 대화와 협상을 촉진해 자율적인 분쟁해결 역량을 높이고, 파업을 통한 분쟁 해결과 고소·고발에 의한 분쟁 해결 등 소모적인 분쟁해결 문화에서 탈피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전국의 위원님들과 직원들의 균형잡힌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모아 노동위원회의 공정성과 노동위원회에 대한 노·사와 국민의 신뢰를 제고하도록 하겠다”며 “미국 등에서 널리 활용하는 대안적 분쟁해결 제도를 조정과 심판에 접목해, 분쟁의 예방 기능을 강화하고, 분쟁해결의 과정과 결과에 대한 노·사 당사자의 만족도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장 중심의 분쟁해결 서비스를 지향해, 노사관계가 취약한 사업장은 자문과 교육 등 다각적인 방법으로 산업현장이 평화를 찾도록 만들겠다”며 “취약 계층에 대한 무료법률서비스를 내실화해 권리구제를 확대하고, 고용의 성차별 등에 대한 시정제도가 현장에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동위원회의 사명은 노동관계에 관한 판정 및 조정을 신속·공정하게 수행하여 노동관계의 안정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며 “모든 조정·심판 사건 하나하나를 정성을 다해 처리해 나간다면, 노동위원회에 대한 노·사와 국민의 신뢰는 한 단계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김 위원장은 1956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미국 아이오와대 경제학 박사를 수료했다.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 한국노동경제학회 회장을 지냈다.

fact0514@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