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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페이’ 30일 국내 상륙에 삼성페이와 ‘외나무다리 혈투’ 임박…관련주 추세는?
한국정보통신·나이스정보통신·KG이니시스, 최근 오름세서 급락세로 반전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적극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여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오는 30일 애플의 간편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시장에 전격 도입된다. 이에 따라 석권 중인 국내 시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삼성전자와 이를 빼앗으려는 애플 간의 혈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최근까지 애플페이 관련주로 상승했던 관련주들은 차익매물 실현으로 인해 애플페이 상륙을 코앞에 두고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다.

29일 장 마감 기준 한국정보통신(KICC)과 나이스정보통신, KG이니시스 등 애플페이 대표 관련주들은 일제히 하락하거나 동일가를 유지했다.

한국정보통신은 전장 대비 550원(-3.78%) 떨어진 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8.2%(1300원)가 폭락했던 전날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를 보인 것이다.

나이스정보통신은 이날 2만69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전장 대비 주가가 3.58%(1000원) 하락했다. 2거래일(25·28일) 간 기록했던 오름폭(450원)의 2배 이상의 폭으로 하루 만에 급락한 것이다.

KG이니시스는 전장과 동일한 1만285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앞서 KG이니시스 주가는 애플페이 상륙 소식에 3거래일(23~25일) 간 주가가 650원이 올랐지만, 전날 하루에만 주가가 700원이 빠지며 오름폭을 고스란히 반납했다.

이들 3개 업체는 KIS정보통신, KSNET(케이에스넷), 파이서브 등 애플페이 독점 제휴를 맺은 현대카드와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 계약을 체결한 대형 6개 밴(VAN)사들이다.

애플페이 관련주로 상승세를 탔던 이들 3개 업체들의 주가가 내림세를 나타낸 것은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자들이 적극 매도에 나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의 경우 주가수익비율이 47.46배로 나이스정보통신(6.34배), KG이니시스(7.11배)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편, 애플페이는 30일부터 국내 시장에서 시범 운영을 개시함으로써 삼성페이의 아성에 본격 도전한다.

결제에 필요한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를 갖춘 곳부터 도입할 것으로 보이는데 ▷커피전문점(스타벅스, 투썸플레이스, 할리스) ▷대형마트(이마트, 코스트코 등) ▷전국 편의점(CU, GS25, 이마트24,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등) 총 60여개 브랜드가 첫 사용처가 될 전망이다.

애플페이의 국내 출시가 가시화되자 삼성전자도 이달 지난 2019년 이후 3년 만에 새로운 삼성페이 광고를 공개하며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앞선 광고에서 결제 기능만 강조했다면 이번에는 ▷디지털키 ▷모바일신분증 ▷티켓 ▷탑승권 기능 등을 강조했다. 실제로 이달 7일과 29일 각각 모바일 운전면허 확인서비스와 디지털 홈 키 기능을 지원하기 시작했다. 삼성전자가 오랜만에 삼성페이를 홍보하고 나선 데에는 애플페이의 국내 상륙을 어느 정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업계에선 삼성페이가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84%의 점유율로 13%인 애플을 월등히 앞서고 있는 핵심 키 중 하나였던 만큼 애플페이가 도입될 경우 점유율에도 큰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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