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징주] ‘합병 청신호’ 고공비행 날개 단 대한·아시아나항공 일제히 급등
대한항공 B787-9 여객기의 모습. [대한항공]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합병에 걸림돌로 작용했던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영국 경쟁 당국이 승인했다는 희소식 덕분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그룹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

29일 오전 9시 57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아시아나IDT는 가격제한폭까지 뛰어 1만5500원을 기록 중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전날 대비 13.25% 오른 1만3250원에 거래 중이며, 에어부산은 7.84% 상승한 2270원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항공은 2만5150원으로 2.44% 올랐고, 진에어도 1만3400원으로 2.29% 상승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그룹주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는 이유는 전날 영국 경쟁 당국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항공 합병 이후 독과점 해소를 위한 시정조치안을 수용한 것이 호재로 작용,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대한항공의 제안(시정조치안)이 수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CMA는 대한항공의 시정조치안이 시장 경쟁성 제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영국 항공사가 인천∼런던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 시장 경쟁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CMA에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CMA는 시장 의견 등을 수렴한 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최종 승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시정조치안이 수용된 만큼 합병 승인이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결정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영국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심사가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주요 14개국 승인을 얻어야만 이뤄질 수 있다. 현재 양사 합병은 9개국 승인을 받은 상태다. 임의 신고국가인 영국과 필수 신고국가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중국 등 5개국에서는 여전히 심사가 진행 중이다. 어느 한 국가의 경쟁당국이라도 불허 결정을 내리면 M&A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