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한민국 인구 35개월째 자연 감소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올해 3분기(7∼9월) 출산율이 0.8명 아래로 떨어졌다. 역대 최저치다. 출생아 수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이에 인구는 35개월째 자연 감소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23일 '9월 인구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올해 3분기 출생아 수는 6만4085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2466명(-3.7%)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래 3분기 기준 최소치다.

올해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출생아 수(19만2223명)는 작년 동기 대비 5.2% 줄면서 20만명을 밑돌았다.

3분기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0.79명으로 1년 전보다 0.03명 감소했다. 분기별 합계출산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후 3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3분기 출산율이 0.8명을 밑돈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자녀가 많은 '다둥이' 가정 역시 점점 더 줄어드는 모습이다. 3분기에 태어난 아이 가운데 10명 중 6명 이상(62.7%)은 첫째 아이였으며, 둘째 아이는 30.5%, 셋째 이상으로 태어난 아이는 6.8%에 그쳤다.

부부가 첫째 아이를 낳기까지 소요되는 평균 결혼생활 기간은 2.69년으로 작년 동기보다 0.24년 늘었다.

시도별 합계출산율은 세종(1.03명)과 전남(1.04명)만 1명을 넘겼다. 서울 합계출산율은 0.59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올해 9월 기준 출생아 수는 2만1885명으로 1년 전보다 20명(-0.1%) 감소했다. 월별 출생아 수는 2015년 12월부터 82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사망자 수는 2만9199명으로 1년 전보다 3537명(13.8%) 증가했다. 이는 월간 사망자 통계가 작성된 이래 역대 최대치다. 3분기 사망자 수(8만5229명) 역시 10.2% 늘면서 동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인구 자연 증가분(출생-사망)은 2019년 11월부터 35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9월 인구는 7313명 자연 감소했으며, 1∼9월 기준으로는 인구 8만6775명이 자연 감소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