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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든부처 수출 전담체계 구축...2026년 수출 ‘5대강국’
윤대통령 주재 첫 수출전략회의
아세안·중국·미국 3대 주력시장
중동·중남미·EU는 3대 전략시장

윤석열 정부가 2026년 세계 5대 수출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전(全)부처 수출지원 전담 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특히 아세안(ASEAN)·중국·미국을 3대 주력시장으로, 중동·중남미·유럽연합(EU)을 3대 전략시장으로 각각 설정해 수출지역별 특화전략을 마련해 집중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세안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을 위해 국내 기업의 수주지원과 에너지공급망 구축, 산업구조 고도화 등 신성장동력 발굴에 나선다.

정부는 23일 윤 대통령 주재로 제1차 수출전략회의를 열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가 중심이 돼 이러한 수출 대책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 지속되는 무역적자와 수출 둔화 등 대외여건 악화에 대응해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산업부) ▷사우디·아세안 등 정상경제외교 성과 이행방안(산업부·국토부)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관련기사 4면

주요 수출지역별 특화전략 및 수출지원 강화 방안에서는 우리 전체 수출의 57%를 차지하고 있는 아세안·미국·중국을 3개 주력시장으로 정하고 전방위적 수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아세안의 경우, 중간재(85%)와 베트남(48%)으로 편중돼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와 태국 등으로 교역 대상을 다변화하고 핵심광물 및 소재 공급망 구축으로 교역 영역도 넓힌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장에 대해서는 최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친환경·공급망 분야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나라 기업의 참여기회를 확대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중(對中) 반도체 수출통제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해 우리 기업의 이익을 보호키로 했다.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대중 수출에 대해서는 교역·투자의 다변화를 추진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추진한다. 실버·엔젤·싱글로 대표되는 중국 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하여 소비재 수출을 지원하고, 중국 정부의 정책기조에 맞춰 친환경 산업의 중국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수출 비중이 적지만 방산·원전·인프라 등 전략적 협력이 필요한 중동·중남미·EU는 3대 전략시장으로 정하고 투자 확대와 연계한 에너지·인프라 분야 진출을 지원한다. 중남미 거대 신시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메르코수르 등 주요국과 신규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고 칠레, 브라질 등 주요 자원 부국과 광물협력을 강화하여 공급망 안정화도 추진한다.

EU 시장에서는 폴란드와의 원전협력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유럽 원전 시장진출을 확대하고 방산 수출을 전투기, 장갑차 등 부가가치가 높은 무기로 고도화한다.

또한 정부는 수출지원 전담부서 지정, 자율기구제도 등을 활용한 조직 신설 등 부처별 수출 지원기능을 강화한다. 수출 유관부처가 참여하는 수출지원협의회를 통해 부처별 수출지원계획 및 협업과제 이행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전 부처 유관기관의 수출지원 역량 강화한다. 이를 위해 코트라, 한국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능에 특화된 기관을 통해 전 부처 산하기관의 수출역량도 강화하고, 정보·인력교류 확대 및 기관 간 협업사업 추진 등 기관 간 수출지원기능의 연계성도 높일 방침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6445억달러로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이어 7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수출·수입 합친 연간 무역액은 1조2596억달러로 9년 만에 8위로 한 계단 올랐다. 하지만 올해 우리 수입이 수출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무역통계가 시작한 1966년 이래 66년 만에 무역수지 적자가 400억달러를 육박하고, 수출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마이너스가 확실시된다. 배문숙·정윤희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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