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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먹통’ 판교 데이터센터 찾아 보상규모 손해사정 착수
SK C&C 3자배상 책임 여부
무료 서비스 보상 등이 쟁점

‘카카오 먹통’ 사태의 피해액 산정 작업이 본격 진행되면서 보상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SK C&C의 제 3자 배상 문제와 카카오 무료서비스 등에 대한 배상문제가 얽혀 있어 실제 보상까지는 시일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

21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보험사 관계자 등은 경기 성남 판교에 있는 SK C&C 데이터센터를 처음으로 찾아 손해사정 작업을 진행했다. 보험사 관계자는 SK C&C 측에 “손해액 산정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C&C는 현대해상을 간사로 하는 4개 보험사와 총 70억원 규모의 ‘재산종합보험’과 특약보험인 ‘정보 및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전문직 배상책임보험(INT E&O보험)’ 등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SK C&C가 가입한 보험에는 제 3자에 대한 배상책임까지 담보해 주는 내용도 포함돼 있는데, 피해 보상액이 SK C&C 재산에 입주해 있는 카카오의 피해 보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얘기다. 손해액 산정이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 중 하나다.

일반적으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소방당국이 작성하는 첫 보고인 ‘초보’에 피해 추산액이 적힌다. 하지만 SK C&C 화재의 경우 초보에는 이례적으로 피해액 대신 ‘조사중’이라는 말만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이 데이터 센터 피해 자체에 대한 손해 뿐 아니라 카카오 이용객들의 피해액까지 염두에 뒀다는 뜻이다. 카카오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계열사 및 고객사 서비스 이용자 피해 보상을 자체적으로 진행한 뒤, SK C&C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가 발표한 피해지원 협의체 구성을 놓고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지난 14일 소상공인 대표로 소상공인연합회, 학계 대표로 공정 거래-소비자 보호 전문가, 산업계 대표로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이용자·소비자 대표로 한국소비자연맹이 참여하는 ‘1015 피해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협의 없이 발표된 것”이라며 이에 반대하고 있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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