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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침체 속 양극화되는 소비…‘럭셔리 투자’ 주목
영국 런던의 페라리 매장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리나라뿐 아니라 주요 선진국 소비가 양극화되면서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굳건한 고가 명품수요를 노린 투자 방법이 주목 받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적을 발표 결과 에르메스, LVMH(루이뷔통), 케링(구찌) 등 고가 패션 브랜드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씩 증가했다. 게다가 줄줄이 가격 인상을 공식 발표하거나 추후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다.

패션 브랜드뿐 아니라 고가 자동차 브랜드인 페라리도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웃도는 호실적을 내면서 인플레이션발(發) 경기침체 우려에도 고가 제품 시장은 탄탄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는 고가 제품 시장이 2027년까지 연평균 5.40%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소비 시장은 침체될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전체 소비 시장이 위축되는 가운데서도 소비의 극단적인 양극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가 제품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직접 해당 기업 주식을 사는 것이다. 하지만 업체마다 상장된 시장이 달라 접근성이 떨어지는데다 분산투자도 쉽지 않다.

ETF를 이용해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국내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이 상장돼 있다. S&P500 글로벌 럭셔리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는 ETF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등에도 고가 제품 생산·유통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상장돼 있다.

다만 이들 ETF는 유동성이 떨어진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실제 미국에 상장된 럭셔리 테마 ETF인 Emles Luxury Goods ETF는 낮은 유동성 문제와 지속적인 순자산 감소로 지난달 상장폐지됐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접적으로 명품 산업에 접근하는 방법으로는 유럽 경기소비재 섹터 ETF 및 밀레니얼 세대 소비 테마 ETF를 고려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MSCI 유럽 경기소비재 섹터 ETF인 iShares MSCI Europe Consumer Discretionary Sector UCITS ETF의 경우 편입 비중 상위 10개 기업 대다수가 명품 관련 기업으로, 5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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