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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일 새 코로나 32%·독감 22% 급증...'트윈데믹' 현실화
최근 1주일 확진자 전주比 31.8% 급증한 29만3832명
독감 1000명당 의사환자 분율 7.6명→9.3명↑ 청소년은 '4배'
한 총리 "하루 확진 20만명 전망,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이태원 사고 및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1주일 사이 3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수도 22% 넘게 늘었다. 우려했던 겨울철 ‘트윈데믹’이 현실화 하는 모습이다. 정부는 코로나19 겨울철 재유행으로 일일 확진자가 최대 20만명까지 다시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만3449명 발생, 누적 확진자 수가 2576만7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이날 확진자 수는 전주(3만5924명) 대비 7525명 많은 숫자다. 최근 1주일(10월29일~11월4일) 누적 확진자 수는 29만3832명으로 직전 주(22만2976명)보다 31.8% 증가했다.

확진자 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4명 많은 304명으로 지난 주(10월 23~29일) 평균 238명과 비교해 27.7% 늘었다.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26.4%를 기록하고 있지만, 부산처럼 이미 50%를 웃도는 지역도 있다. 사망자는 이날 35명을 포함 최근 일주일에만 180명 발생했다. 전주(148명) 대비 21.6% 늘었다.

엎친 데 덮친 격 인플루엔자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44주차)에 따르면 10월 23~29일 외래환자 1000명 당 인플루엔자 의심 증상을 보이는 환자의 분율은 9.3명이다. 직전 주인 43주차의 7.6명보다 22.4%(1.7명) 늘었다. 올들어 가장 높은 수치로, 이번 절기 유행 기준인 4.9명의 2배에 육박한다.

인플루엔자는 코로나19 유행 후에는 작년까지 2년 연속 유행하지 않았지만,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가을부터 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44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13~18세 청소년층에서 특히 높았다. 직전주 14.3명에서 30.2%나 급증한 19.9명이었다. 유행 기준의 4.1배에 해당한다. 다른 연령대도 0세(4.4명)와 65세 이상(4.8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유행기준보다 높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이태원 사고와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이번 겨울철엔 변이바이러스 유입 상황 등으로 전문가들에 따르면 하루 최대 20만명까지 확진자 발생이 전망된다”며 “동절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실제 확진이나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이들은 3500만명으로 사회적 면역은 상당히 떨어진 셈이다. 한 총리는 “주당 1600건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분석도 철저히 시행하겠다”면서 방역·의료대응 체계도 재점검·보완하겠다고 밝혔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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