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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주 2~2.5만원 상장… 밀리의서재 “지난해 KT가 살 때 1.8만원…싸다”
3년간 연평균 61% 성장
올 상반기 흑자전환 성공
계열사 협업…콘텐츠 확장
22일 상장 앞서 대표 간담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가 4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성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권제인 기자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국내 출판시장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끄는 플랫폼이 되겠습니다"

서영택 밀리의 서재 대표는 4일 서울 63컨벤션센터에서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성장 계획과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KT 계열사와의 협업을 통해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대하고 장르 문학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2016년 설립된 밀리의 서재는 국내 최대 독서 플랫폼이다. 월 9900원에 12만권의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있다. 9월 말 기준 유료 구독자수는 90만명을 돌파했다. 무료 구독자의 유료 전환율도 2020년 34.8%에서 2022년 42.6%까지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 21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서 대표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3년간 연평균성장률(CAGR) 61%로 내년 700억 중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수익을 내는 구간에 도달했고 올해 영업이익은 40억대 초반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밀리의 서재는 KT 계열사 간 협업으로 구독자를 유치하고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2월부터 KT는 밀리의 서재 구독를 구독할 수 있는 번들링(묶음)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매출의 14.8%가 번들링 요금제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20%까지 비중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계열사 간 협업으로 멀티미디어 콘텐츠 역시 확대할 전망이다. KT는 지니뮤직, ENA채널, 티빙 등의 플랫폼을 통해 콘텐츠를 제작 및 유통하고 있다.

서 대표는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이 비용이 많이 드는데 KT와의 협업을 통해 비중을 늘려가려고 한다"며 "작년에 KT가 밀리의 서재를 인수한 이유도 원천 IP를 발굴하고 생산하길 원해서였고, 그렇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사극, 판타지, SF 등 장르 문학 시장에도 진출해 과금을 통한 매출을 거둘 계획이다.

서 대표는 "장르 콘텐츠는 킬링타임 중심인데, 시리즈 하나당 5만~10만원씩 지불해야 했다"며 "구독형인 밀리의 서재가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질의응답 시간에서는 "장르 콘텐츠를 같이 즐길 때는 소정의 이용료 받는 방식은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 환경 악화에도 상장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서 대표는 "이제는 성장을 위해 투자해야 할 타이밍으로 보고 있다"며 "3년 전 구독자가 6만일 때 벤처케피탈이 1만200원에 투자했고, KT가 인수할 때 1만8300원에 투자했던 것을 고려하면 현재 공모 희망가도 굉장히 낮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공모 자금은 콘텐츠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출간 플랫폼 구축, 키즈·장르 콘텐츠 확보와 멀티미디어 콘텐츠 생산에 사용한다. 콘텐츠 관련 회사를 인수합병(M&A)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공모 희망밴드는 2만1500~2만5000원으로 총 공모예정금액은 430억~500억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1771억~204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

수요예측은 4~7일 진행되며 일반투자자 청약은 오는 10~11일 진행된다. 이익미실현기업 특례상장제도를 통해 오는 22일로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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