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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가, ‘어닝 쇼크’ 카카오 목표가 줄하향
카카오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카카오가 게임 부문 매출 감소와 광고·커머스 시장 성장 정체로 3분기 ‘어닝 쇼크(실적 악화)’를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줄하향이 이어지고 있다.

4일 현대차증권은 “톡비즈와 콘텐츠 부진으로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목표가를 기존 대비 5% 하향한 7만6000원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날 대신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카카오 목표가를 기존 대비 각각 11%, 8% 낮췄으며, 메리츠증권(7만8000원→6만3000원)·다올투자증권(6만3000원→6만원) 등도 잇따라 목표가 하향이 이뤄졌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1조8587억원, 영업이익 1503억원을 기록했고 특히 영업이익은 전망치를 18% 하회하며 부진했다”며 “매출액은 모빌리티와 페이 수요가 회복된 신사업 부문이 고성장한 반면, 콘텐츠(게임 제외)와 톡비즈가 각각 15% 성장률에 그치며 부진함에 따라 전사 성장률이 7%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인건비와 매출연동비 급증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리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분기 콘텐츠(카카오엔터+픽코마) 매출액은 1년 전 성장률이 25~30%였던 점을 감안할 때 성장성이 크게 둔화된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특히 이번 분기 스토리 매출액은 5.8% 증가에 그치며 일본 제외 글로벌 웹툰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미약했음을 방증했다. 다만 뮤직을 주력으로 전반적인 수익성이 개선된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과거 다음과 카카오 합병 후 카카오톡의 수익화가 시작되며 이익이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했다”면서 “카카오톡의 TTS(문자음성변환) 반전 혹은 새로운 이익 성장 동력이 등장해야 현재의 비용 상승 속도를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 측은 지난 10월 발생한 판교 화재로 현재까지 400억원 규모의 매출 손실과 일회성 보상 비용이 파악된다고 밝힌 바 있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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