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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용부,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상품 165개 승인 "5%대 안정적 운용"
총 38개 퇴직연금 사업자가 총 220개 상품 신청...승인율 75%
원리금보장상품 평균 금리 5.13%, 펀드 보수는 약 33% 낮춰 제공
연 6~8% 美·英보다 낮지만, 기존 퇴직연금 평균 수익률比 0.2%p↑

[헤럴드경제 DB]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38개 퇴직연금사업자의 220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신청 상품 가운데 75%에 이르는 165개 상품에 대해 승인했다. 이를 통해 5%대 안정적인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고용노동부는 2일 금융감독원과 220개 디폴트옵션 금융상품에 대한 첫 심의를 진행해 165개가 승인됐다고 2일 밝혔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고 금융사가 사전에 결정한 방법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디폴트옵션 금융상품 시장에 대한 관심은 예상대로 뜨거웠다. 전체퇴직연금사업자 48곳 중 38곳이 신청했다. 48곳 가운데 7곳은 금융상품을 출시하지 않은 곳으로 사실상 상품을 낼 수 있는 기관은 모두 신청한 셈이다.

이번 디폴트옵션 금융상품은 까다로운 기준으로 선정됐다는 게 고용부 설명이다. 과거 운용성과가 저조하거나 운용성과 대비 과도한 보수를 제시한 상품은 탈락됐다.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를 신청한 경우도 심의 통과가 어려웠다.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매겨지는 초저위험 상품의 경우 신청 상품 38개 모두 승인됐다. 그러나 고위험 상품은 13개 탈락한 47개만 승인됐다. 그 결과 승인 상품의 수익률(금리)은 11월 원리금보장상품 기준으로 5.13%다.

2006년 이 제도를 도입한 미국을 비롯해 영국, 호주, 일본 등 주요 국가의 평균 수익률 6~8% 보다 낮지만 국내 기존 퇴직연금 원리금보장상품 평균 수익률 보다 0.2%포인트 높게 형성됐다.

고용부는 “이번 상품들의 평균 펀드 보수는 일반 펀드 보다 33% 낮아 가입자 입장에서 금전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금융상품을 늘리는 동시에 적정하게 운영되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내년부터 수익률, 적립금 등 상품 성과를 일반에 알리는 공시제도를 도입한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앞으로 현장에서 운용이 어떻게 되는지 여부가 제도의 성과를 좌우한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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