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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병 완료 동원그룹...2차전지 등 미래 신성장사업 ‘올인’
사업·지주부문 이명우·박문서 대표
동원로엑스·스타키스트 자회사로
중복 지배구조 정리 경영효율 방점

동원그룹이 올해 4월부터 추진해 온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산업의 합병을 마무리하고 지배구조 개편을 완성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동원그룹은 육상연어 양식사업, 2차전지 사업, 항만하역 등 각 계열사의 미래 신성장 사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원산업은 2일 이사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합병종료보고 총회를 갖고, 합병등기를 마친다. 합병에 따라 발행될 신주는 631만8892주 규모로 오는 16일 추가 상장된다. 또 주식 액면가를 5000원에서 1000원으로 낮춰 주식 거래를 활성화 할 방침이다.

이날 이사회에선 이명우 동원산업 대표와 박문서 동원엔터프라이즈 대표가 각각 사업부문과 지주부문 대표로 선임됐다. 동원엔터프라이즈 사외이사를 맡았던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은 동원산업 이사회의장으로 새로 선임됐다.

합병 이후 존속회사는 동원산업으로, 동원그룹의 지주회사가 된다. 동원산업의 자회사 동원로엑스와 미국 스타키스트는 지주사의 손자회사에서 직속 자회사로 지위가 올라간다. 주요 계열사들이 그룹의 모태였던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단순 수평 구조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그간 동원그룹은 지난 2001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이후 지금까지 동원엔터프라이즈를 중심으로 수평다각화 형태의 사업 영역 확대를 추구해왔다. 그러나 동원산업,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 우량 계열사가 지주사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지배를 받는 구조 탓에 각 계열사 아래 손자회사와 증손회사들이 공정거래법 상 규제를 받는 등 어려움이 있었다.

이번 합병으로 중복된 지배구조가 단순화되고 빠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지면서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의사결정구조가 단순화 돼 미래 신사업에 보다 빠른 투자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게 동원그룹 측 설명이다. 특히 동원산업이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동원건설산업 등 안정적인 이익을 내는 계열사를 직접 지배할 수 있어 연간 영업이익 규모가 약 2600억원에서 5100억원 수준으로 확대된다. 그만큼 그룹의 자금 유동성도 늘어날 수 있다.

동원그룹은 이같은 유동성을 바탕으로 신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우선 친환경 스마트 연어 양식 사업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강원도 양양군에 스마트 영어 양식단지가 완공되면 연간 2만 톤(t)의 연어를 생산, 연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수 있다. 아울러 그간 규모를 키워 온 축산물 유통 분야에서도 역량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M&A(인수·합병)를 활성화해 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신주희 기자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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