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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차전지株, 더 달릴까…“삼성SDI 주목”
줄줄이 ‘역대급’ 실적 발표
출하량 증가·IRA 수혜 기대
가격하락 따른 조정 우려도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2차전지 기업들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코스피지수를 2300포인트 선까지 끌어올렸다. 이번 반등을 기술적 반등 혹은 데드캣바운스(주가 급락 후 소폭 회복)라고 보는 시중한 전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2차전지주가 앞으로도 지수를 견인할지 관심이 쏠린다.

2차전지 업종은 3분기 줄줄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 중이다. LG화학의 매출액은 14조1777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전 분기보다도 15.8% 늘었다. 영업이익은 2.6% 증가한 9012억원이다. LG화학의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도 분기 최대 매출인 7조65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SDI 역시 올해 3분기 역대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주가는 매출 상승에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날 6.63% 상승한 데 이어 2일에도 2% 넘게 상승하고 있다. 삼성SDI는 잠정실적을 발표된 다음 날인 27일 6.45% 상승했다.

증권업계는 배터리 출하량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IRA) 수혜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북미 자동차 위탁생산(OEM) 기업들의 전기차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배터리 소싱의 이원화, 삼원화 요구는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 SDI의 성장 속도가 향후 가팔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해서도 "IRA에 따른 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미국 배터리 셀 공장 설립이 필수"라며 "2025년 말 북미 공장 생산능력이 250GWh에 달해 원재료 조달 및 운용 경쟁력이 향후 빛을 발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탈세계화 시대로 공급망 재편을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며 "전기차와 2차전지는 미국 정책에 따른 세제 혜택이 발생할 분야"라고 설명했다.

반면, 4분기부터 환율, 판매가격 등이 안정되고 테슬라의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 영향을 주면서 주가 조정이 일어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환율은 매크로 변수가 많아 예측이 어려우나 판매가격은 6월부터 하락한 메탈 가격이 양극재에 반영되고 이를 확인하는 순간 셀 업체의 가격 효과에 대한 기대도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테슬라의 중국산 차량 가격에 대한 가격 인하 조치가 다른 완성차 업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전방 수요에 대한 우려와 함께 배터리업체들의 주가 조정 가능성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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