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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쌓이는 미분양, 2년 8개월만에 4만호 넘어…서울 아파트거래는 ‘역대 최저’
전국 미분양주택, 한 달 만에 8802호 추가돼
갈수록 심화하는 거래절벽 8월보다 더 줄어
임대시장선 6개월 연속 월세가 전세 앞질러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국 주택시장이 계속되는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얼어붙으면서 미분양 주택도 2년 8개월 만에 4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역대급 거래절벽 속에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900건에도 못 미치며 사상 최저치 기록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서울 서초구 잠수교에서 한 시민이 아파트 건설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4만1604호로 전월보다 27.1%(8882호) 증가했다. 미분양 주택이 4만호 이상 쌓인 건 지난 2020년 1월(4만3268호) 이후 2년 8개월 만이다. 지난해 9월 1만3842호로 바닥을 찍은 뒤 올해 1월 2만호, 7월 3만호를 각각 넘어서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수도권의 미분양 주택은 7813호로 전월보다 55.9%(2801호) 늘었다. 이 중 서울의 물량은 전월보다 17.9%(109호) 증가한 719호로 집계됐다. 지방은 3만3791호를 기록해 이 기간 21.9%(6081호) 늘었다. 다만, 공사가 끝난 뒤에도 분양되지 못해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7189호로 전월보다 1.9%(141호) 소폭 줄었다.

9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 [국토교통부 제공]

9월 전국의 주택 매매거래량은 3만2403건으로 전월보다 8.8%,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0.3%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1만2609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1%, 지방은 1만9794건으로 55.4% 줄어 수도권의 감소폭이 더 컸다. 서울은 3388건으로 이 기간 64.6%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 거래량은 아파트가 1만8028건, 아파트 외 주택이 1만4375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해 각각 67.3%, 45.6%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856건으로 전월보다 5.6%,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한 달 만에 역대 최저 기록을 갈아치운 것이다.

9월 전국 주택건설실적 [국토교통부 제공]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9월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0만5206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2% 증가했다. 전·월세 거래에서 월세가 차지하는 비중은 53.6%로, 6개월 연속으로 50%대를 넘어섰다. 올 들어 9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는 51.8%로 집계됐다.

9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전국 기준 3만2742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0% 줄어들었다. 수도권 인허가 물량은 2543호에 그쳐 이 기간 87.8% 대폭 감소했다. 서울만 보면 91.6% 줄어든 998호를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착공 규모는 3만2866호로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이 기간 28.5% 줄어든 2만4503호, 주택 준공(입주) 실적은 6.0% 감소한 2만8746호로 각각 조사됐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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