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미국에서 즐기던 핼러윈, 이젠 MZ가 즐기는 국내 축제로
10월 말 국내에서도 다양한 축제 개최
이태원에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
27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핼러윈 위키드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켈트족의 전통 풍습이였던 핼러윈(Halloween)이 글로벌 축제로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MZ(밀레니얼+Z)세대들이 핼러윈에 열광하면서 이태원 등 일부 지역에서 열리던 핼러윈 축제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29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테마파크나 이태원 등 일부 지역에서만 열리던 핼러윈 축제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핼러윈은 원래 켈트인의 전통 축제 ‘사윈(Samhain)’에서 기원한 것으로, 한 해의 마지막 날에 음식을 마련해 죽음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 죽은 이들의 혼을 달래거나 악령을 쫓는 미국의 풍습이다. 이때 악령들이 자신을 해칠까봐 두려워한 사람들이 자신을 같은 악령으로 착각하도록 기괴한 모습으로 꾸미는 풍습이 있었다.

19세기 중반만 해도 미국의 핼러윈은 켈트 족의 풍습을 간직하던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이민자들만 치르는 소규모 지역 축제였다. 하지만 1840년대 아일랜드 대기근으로 100만명 이상의 아일랜드인들이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핼러윈이 미국에 퍼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미국을 대표하는 축제가 됐다. 이에 매년 10월 31일 그리스도교 축일인 만성절에 미국 사람들이 아일랜드 이민자들처럼 핼러윈 분장을 하면서 핼러윈 축제를 즐기게 됐다.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28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 관광특구 일대가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

미국의 축제였던 핼러윈은 미국 문화에 익숙한 MZ세대들이 열광하면서 국내에서도 고정된 축제로 자리잡았다. 에버랜드와 롯데월드, 서울랜드 등 서울·경기 지역 소재 테마파크는 물론 강원 레고랜드, 대구 이월드, 마산 로봇랜드, 경주 엑스포공원, 고창 상하농원 등 지역 소재 테마파크에서도 핼러윈을 주제로 한 여러가지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준비하고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지역 축제 역시 전국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과거에는 외국인이 많이 사는 이태원 일대에서만 핼러윈 축제가 활성화됐지만, 최근에는 MZ세대들이 주로 찾는 홍대걷고싶은거리, 압구정로데오, 가로수길 등도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올해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28일 오전 강원 춘천시 레고랜드에서 관람객들이 핼러윈 시즌을 맞아 진행 중인 '핼러윈 몬스터 파티'(Halloween Monster Party)를 체험하기 위해 입구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서촌, 부암동, 서촌, 강남 등 일부 상권에서도 거리를 핼러윈 분위기에 맞게 호박에 눈 · 코 · 입을 파서 만든 잭오랜턴(Jack-O’-Lantern)이나 검은 고양이, 거미 등으로 거리를 꾸몄다. 또 일부 매장에서는 핼러윈 전통 놀이인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 과자를 안주면 장난칠꺼야)’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핼러윈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에서도 10월마다 준비하는 핼러윈 아이템들이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