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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휘발유는 내리는데 경유는 오른다…왜?
휘발유 2.1원 하락·경유는 17.7원 상승
국제 난방 수요 증가에 경유 값만 상승세
국제 경유가 하락…국내도 다음 주엔 내릴듯
[연합]

[헤럴드경제]이번 주에도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의 판매 가격이 엇갈리는 행보를 보였다. 휘발유는 소폭 내린 반면, 경유는 ℓ(리터)당 17원 이상 오른 것. 유럽 지역의 난방 수요 증가로 경유 가격만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국제 경유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된 만큼 다음 주에는 경유 가격도 다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23∼27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663.5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보다 2.1원 내린 것으로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국내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 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3.4원 내린 1734.8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8원 하락한 1606.0원을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ℓ당 평균 1672.6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는 1635.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헤럴드DB]

반면 이번 주 경유 판매 가격은 평균 1827.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17.7원 오른 수준이다. 휘발유와 달리 경유 가격만 오른 이유는 빨리 찾아온 추위 등으로 올 하반기 동절기 경유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정준환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경유는 동절기에 유럽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등의 이유로 수급이 부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휘발유와 경유 가격 차이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다음 주부터는 휘발유 뿐아니라 경유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 최근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2주 연속 하락했기 때문이다.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통상 2~3주의 간격을 두고 국내 가격에 반영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음 주, 늦어도 그 다음주부터는 경유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다만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이번 주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1.8달러 내린 배럴당 90.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지난주보다 0.2달러 내린 배럴당 91.0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1.6달러 내린 배럴당 135.8달러를 기록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 석유제품 가격이 최근 2주 연속 하락했다"며 "경유 가격도 다음 주나 다다음 주 오름세가 진정되거나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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