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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Z세대 서비스에는 ‘이것’이 없다
Z세대 특징 담은 '소통' 부족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Z세대(1995~2010년생)가 미래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의 Z세대 플랫폼에도 이들의 특징을 적극적으로 반영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이새롬 우리금융경영연구소 디지털금융연구실 수석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핀테크의 Z세대 타겟 서비스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아직 국내 시중은행의 Z세대 전용 플랫폼은 실질적인 금융거래와 상품 가입으로의 연결성, Z세대의 특징 중 하나인 ‘소통’기능 등은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미 글로벌 핀테크들은 Z세대 특징을 각종 서비스에 반영하고 있는 중이다. 영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전문은행 Revolut는 금융거래 이용 시 리워드 제공, 리워드 총점 순위 표시, 목표 저축금액 달성률 제시 등 일반적인 온라인 게임에서 활용되는 랭킹, 대결, 미션 등의 요소들을 금융거래에 적용하고 있다. 영국의 자산관리 핀테크 Quirk 또한 심리학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성격검사를 활용해 자체적인 재무성향 검사를 개발했으며, 고객을 총 4가지의 유형으로 구분하여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시하는 중이다.

커뮤니케이션 기반의 서비스, 일상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기능을 보강한 곳도 있다. 미국 뱅킹 플랫폼 ZELF는 별도의 앱 설치없이 일반적인 메신저 플랫폼 내에서 계좌·카드 개설, 이체 등의 뱅킹 서비스 이용이 가능한 ‘메신저 내 뱅킹’ 서비스를 구축했다. 영국의 10대 전용 뱅킹앱 GoHenry는 간편하고 이해하기 쉬운 인터페이스, 화려한 색감의 화면구성과 캐릭터 사용, 실용적인 용돈관리, 단계별 금융교육 등으로 금융지식이 부족한 Z세대를 타겟팅하는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Z세대 타겟 금융서비스 시장이 아직 초기발전 단계에 있는 만큼 시장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회사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잠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이새롬 연구원은 "국내에도 Z세대의 특징이 반영된 다양한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보다 개발될 필요가 있으며, 특히 Z세대가 ‘일회적인 플랫폼 사용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금융고객’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며 "아직은 생활밀착형 부가서비스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 한계"라고 꼬집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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