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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브랜드 아파트마저 줍줍 외면…‘서울 송파 로또’ 1가구만 웃었다
인천·평촌·인덕원서 무순위청약 연쇄 미달 사태
‘5억 차익 보장’ 서울 송파 아파트만 문전성시
업계 “해당지역 무주택자 제한 풀어야”
송파시그니처롯데캐슬 단지 모습.[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25일 ‘인덕원자이SKVIEW’ 미계약분 508가구 무순위청약 진행 결과, 단 6건의 청약 접수가 들어왔다. 의왕시 거주 무주택세대구성원만 가능했던 조건이었지만 502가구가 남겨져 시장에 충격을 줬다.

#안양시 ‘평촌두산위브더프라임’도 지난 24일 무순위청약을 진행했지만 111가구 모집에 27명만 지원했다. 최초 계약률이 37.6%에 그친데 이어 ‘줍줍’도 시장의 외면을 받았다.

#인천 ‘송도럭스오션SKVIEW’는 지난 4월부터 수차례 진행된 무순위청약에도 불구, 지난 25일 △84㎡(전용) 1가구와 △97㎡ 1가구 모집에서 또다시 △97㎡가 미달됐다. 최초 분양 시 전체 공급 가구 수(1114가구)의 11%(129가구)에 이르는 물량이 미계약분으로 발생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수도권 아파트 단지들의 무순위 청약이 저조한 결과를 나타내고 있다. 규제지역에서 공급되는 무순위 물량에 당첨되면 일반청약과 동일한 재당첨제한이 가해진다. 투기과열지구의 경우는 재당첨제한기간이 10년에 이르기 때문에 시험삼아 넣어볼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 27일 진행된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줍줍에선 84㎡D 일반공급 1가구 모집에 3만1780명이 몰렸다. 전날 진행한 특별공급 1가구(84㎡C)에 6명이 청약했다. 시세차익 5억원이 보장된다는 소문이 나면서 서울 거주 무주택자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다.

‘송파 시그니처 롯데캐슬’ 분양가는 8억7100만~8억9300만원선이다. 인근 단지 실거래가와 비교했을 때 수억원이 저렴하다. 바로 인접단지인 거여동 ‘e편한세상송파파크센트럴’ 전용 84㎡는 지난 8월 14억7500만원(10층)에 거래됐다. 단순 산식으로도 약 5억원대 후반의 시세 차익이 나는 셈이다.

업계에선 무순위청약에 대해 해당지역 무주택자로 제한한 것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미분양 나면 할인분양하면 되지 않느냐는 말이 있는데 불가능하다. 기존 수분양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며 “지난 2020년 무순위 청약 참여 기회를 해당 지역 거주 무주택자로 한정한 규제를 푸는 게 가장 빠르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건설업계의 또다른 관계자도 “부적격으로 계약취소된 건보다 단순 계약 포기 사례가 많아서 더욱 심각하게 미분양 사태를 인지하고 있다”면서 “분양가는 점점 더 높아질 수 밖에 없는데, 이를 감당할 여력이 되는 주택 수요자가 적어 일시적인 흐름으로 끝나지 않을 듯 싶다”고 짚었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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