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축산매장에서 고객들이 롯키데이 행사로 준비한 한우 최대 50% 할인 행사 상품을 고르고 있는 모습.[롯데마트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1년 중 한우를 가장 싸게 먹을 수 있는 한우데이(11월1일)를 앞두고 유통가 할인경쟁에도 막이 올랐다. 최근 물가잡기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육류 할인 행사도 보다 풍성해졌다.

29일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10월 한우 등심 소비자가격은 1만3162원(100g)을 기록했다. 최근 4년간 연평균 가격인 1만1826원보다 11% 가량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100g 당 1만4000원도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비싼 수준이다. 육류 소비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가정 내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안 오른 것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커지자, 유통업체들은 ‘반값 한우’를 내세워 고객들을 공략중이다. 한우가격이 고공행진을 한 지난해 한우데이 시즌에 고객 호응이 높았던 점을 감안, 적극 홍보에 나선 모양새다.

롯데마트는 롯데그룹 유통군 통합행사인 ‘롯키데이’ 1주차 행사(10/27~11/2)로 한우데이를 맞아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등급 한우 전품목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에서 판매하는 가장 최고 등급인 마블나인 한우 전품목도 최대 50% 할인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900마리분, 180톤 가량을 준비했다.

롯데슈퍼도 롯키데이 1주차 주요 행사로 신선식품 최대 50%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행사카드로 결제시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5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 제공]

이마트와 SSG닷컴은 쓱데이를 앞두고 27~30일까지 4일간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한우를 최대 50% 할인하는 ‘이마트 한우데이’를 선보인다.

이번 한우데이를 위해 준비한 물량 약 170톤이다. 일반적으로 이마트 한우가 일주일 동안 20톤 정도 판매되는 것을 고려하면, 4일간 판매를 위해 약 2달치 물량을 준비한 셈이다. 부위별로는 등심의 경우 50%, 등심 외 품목은 40% 할인해 판매한다.

특히 한우 사전예약 제도를 도입해 시간대 지정 배송인 '쓱배송'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27∼30일 한우를 구매하면 31일∼내달 2일 중 원하는 날짜에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도록 했다.

노승민 이마트 한우 바이어는 “최근 외식물가 상승 기조가 지속되면서 한우를 저렴하게 즐기고 싶어하는 수요가 증가해 반값 한우 행사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다음 달 17일까지 3주간 신선식품부터 생활용품, 가전제품 등 다양한 상품을 망라해 최대 50% 할인하는 ‘물가안정 세일 페스타’를 개최하며, 28일부터 다음달 2일가지 농협안심한우 전 품목을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한다.

마켓컬리는 내달 3일까지 ‘한우 먹기 좋은 날’ 기획전을 진행한다. 한우데이(11월1일)를 맞이해 최상급 한우부터 곁들임 채소류, 간편식 등 80여 가지 관련 상품들을 최대 35% 할인한다. 컬리의 프리미엄 한우 자체 브랜드(PB) ‘PPUL;뿔’의 다양한 상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롯데마트 제공]

한편 유통업체별 한우 할인 정보가 더 궁금하다면 전국한우협회, 농협경제지주,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한우자조금)가 진행하는 전국적인 한우 할인 및 시식행사 일정을 참고해도 좋다.

11월 9일까지 14일간 진행되는 한우 할인판매 행사에는 전국 대형마트, 농축협매장 등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쇼핑몰 등 약 1000여 개 매장이 참여하며, 우리 한우를 시중가 대비 최대 4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대대적인 할인판매 행사와 함께 오는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성동구 살곶이 체육공원에서 ‘한우 숯불구이 축제’도 개최한다. 행사장에서는 다양한 한우 부위를 시중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