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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한證 “美 증시 안도국면…추세 전환은 아냐”
英·日·中 강달러 반격
경기둔화 조짐 늘며
추가 긴축전망 후퇴
S&P 4100까지 갈수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긴축 속도조절 기대감과 달러 강세에 대한 반격, 비관론 약화로 미국 증시가 당분간 안도 국면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추세 전환 가능성은 아직 크지 않아 단기 트레이딩 관점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8일 "미국 증시 저점 경신을 야기했던 긴축 전망과 달러 강세는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고 투자심리도 안도 국면에 진입했다"며 "약세장 종료 신호는 부재해 단기 트레이딩 구간으로 인식한다"고 말했다.

미국 증시에 영향을 미친 가장 큰 요인으로는 긴축 전망 후퇴를 꼽았다.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직전 달 대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택가격이 하락하고 구인 수요가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택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고 구인율 역시 정점 통과 조짐을 보이고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다는 안도감은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베이 지표들은 본격적인 위축 국면에 진입했는데 경험적으로 실물지표들은 서베이 지표의 후퇴를 따라간다"며 "이러한 정황들은 시장이 물가 피크아웃을 기다릴 힘을 보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강세 둔화와 증시 비관론 약화도 미국 증시에 안도감을 더했다. 영국은 리시 수낵 총리가 선출되며 감세안을 제자리로 되돌렸고, 일본과 중국은 대규모로 달러를 매도 중이다.

김 연구원은 "달러 인덱스와 S&P500의 52주 상관계수는 -52%로 주가 약세와 달러 강세가 강하게 결부됐다"며 "엔화, 파운드화가 주도하는 달러 강세에 대한 반격은 반사적으로 주식시장 매수를 야기해 단기적으로 주식시장 하단을 지지해줄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팬데믹 수준으로 침체했던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되돌림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악재보다 호재를 긍정적으로 반영하려는 시장 심리가 힘을 더할 수 있는 구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추세 전환으로 판단하긴 이르다며 연말까지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하라고 조언했다. 시장이 반등에 나설 경우 단기 목표치로 최대 410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이번 안도 국면이 길게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며 "시장은 물가가 잡혀 긴축 전망이 되돌림하는 가운데, 실적은 생각보다 괜찮다고 안도하고 있지만 이는 양립할 수 없는 명제"라고 강조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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