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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유로 1달러선 회복, 주식·채권·가상자산 반등…금융시장 분위기 반전되나
美연준 긴축 속도조절 관측 힘얻어
달러강세 주춤, 위험자산도 기지개
코스피 외인 순매수…MS “반등기대”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유로화가 약 한 달 만에 달러에 대한 패리티(parity=등가) 환율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행보가 누그러들 수 있다는 기대로 채권금리 상승세와 달러 강세와 진정세를 보이면서다. 증시와 가상자산 시장도 반등하고 있다. 관건은 시장의 기대처럼 연방준비제도(Fed)가 긴축행보에 제동패달을 밟을 지 여부다. 연준의 행보에 따라 금융시장은 언제든 다시 요동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6일 유로화는 1.0088달러에 장을 마치면서 1.26% 상승, 지난달 19일 이후 처음으로 패리티 환율을 회복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1.13% 하락하며 110선 아래로 내려섰다. 110선 하회는 지난 4일(109.981)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보다 하락하며 12거래일 만에 1410원대로 낮아졌다.

천정부지로 치솟던 달러화 강세가 진정된 것은 미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준이 11월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는 기준금리를 75bp 올리겠지만, 12월에는 50bp로 인상 폭을 줄일 것이라는 기대다.

이는 채권시장에도 반영되고 있다. 전날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bp 내린 4.42%를 나타냈고, 10년물 국채금리는 8bp(0.08%) 떨어진 4.01%에 거래됐다.

미국 긴축에 잔뜩 웅크렸던 위험자산 시장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이날 오전 코인마켓캡에서 비트코인은 전날보다 3%, 이더리움은 6%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지난 일주일간 상승률이 20%에 달하는데, 글로벌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가 자회사인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을 통해 기관 고객을 대상으로 이더리움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피도 27일 이틀째 상승세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조원 가까운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신흥시장의 대표격인 한국과 대만 증시가 내년 상반기까지 20% 이상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대형 기술주 실적 둔화에 따른 매물이 나오며 나스닥 중심으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면서도 "달러 약세 확대, 국채 금리 하락 등에 힘입어 원화 강세가 가속화될 수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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