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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항공 세부공항 활주로 이탈사고 수습 총력…국토부 “전문가 급파”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토교통부는 대한항공 여객기가 필리핀 세부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사고의 수습을 위해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3명과 항공안전감독관 2명을 현지에 급파한다고 24일 밝혔다.

24일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활주로를 이탈한 뒤 멈춘 대한항공 여객기 기체 일부가 파손된 모습. [필리핀 민항국 제공·연합]

국토부는 이날 항공정책실장을 반장으로 한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해 피해 상황을 파악했다. 현지 공관·항공사 등과 연락체계를 구축해 사고에 대응 중이다.

앞서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는 23일(현지시간) 오후 11시 7분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에서 착륙 후 활주로를 이탈해 수풀에 멈춰 섰다. 여객기는 활주로에 정상적으로 착륙했지만,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단에서 250m가량 벗어난 지점에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탑승했던 승객들은 국적별로 미국 64명, 한국 47명, 필리핀 30명, 캐나다 5명, 러시아 4명, 영국 3명, 일본·몽골 각각 2명, 브라질·핀란드·네덜란드·노르웨이·인도 각각 1명 등이다.

세부공항 도착 후 탑승객 중 17명은 공항 내 의료클리닉 진료 후 호텔 투숙 중이다. 탑승객 162명 중 49명은 항공사가 제공한 호텔로 이동하고, 나머지 113명은 귀가 또는 본인이 예약한 호텔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국토부는 전했다.

사고 발생 항공기는 바퀴다리 손상 등 동체 하부가 파손된 상태로 세부공항 활주로 22방향 끝단을 벗어나 멈춰선 상태다. 활주로가 1개인 세부 공항의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인천~세부 항공편은 운항하지 못하고 있다. 국토부는 운항 재개 시점에 맞춰 대체 항공편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고로 인해 전날 세부공항 운항계획이 있었던 진에어 025편(전날 오후 8시29분께 인천서 출발·탑승객 93명)이 인근 클라크공항으로 회항한 뒤 연료 보급 후 이날 오전 7시16분께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출발이 지연된 제주항공 2406편(세부→인천·탑승객 177명)의 승객들은 호텔에 투숙하며 대기 중이다.

이날 운항 예정이었던 에어부산 771편(오전 8시 부산 출발 예정)은 결항조치됐다. 진에어 025편(오후 7시50분 인천서 출발 예정)은 현지 공항 상황 등을 확인해 운항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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