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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시 불안한데…고위험 ‘레버리지’ 상품 봇물
일주일 새 레버리지 ETN 38개 상장
발행가 대비 손실…“하방 방어 못해”

[사진=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증시의 변동성이 높게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기초자산의 가격 흐름을 2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상장지수상품(ETP) 상장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상품이지만 손실 폭도 그만큼 커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레버리지 상장지수증권(ETN)이 38개나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레버리지 ETN으로는 지난 7월 이후 3개월 만의 상장이다.

종류별로 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이 16개, 코스닥 150 선물을 추종하는 상품이 14개, 코스피 200 선물을 추종하는 상품이 8개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수 선물과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들 레버리지 상품의 주가는 발행가보다도 대폭 떨어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대신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20일 기준 발행가 대비 등락률 -22.60%), QV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21.93%), 하나 블룸버그 2X 천연가스 선물 ETN(H)(-21.73%) 등 천연가스 선물 레버리지 상품은 상장일인 20일 하루에만 발행가 대비 -20%가 넘는 손실을 안겼다.

대신 레버리지 코스닥 150 선물 ETN(-4.90%), 삼성 레버리지 코스닥150 선물 ETN(-4.43%) 등 코스닥 150 선물 레버리지 상품들과 미래에셋 레버리지 코스피200 선물 ETN(-1.65%), KB 레버리지 KOSPI 200 선물 ETN(-1.63%) 등 코스피 200 선물 상품들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앞서 8월에 상장한 TIGER 차이나항셍테크레버리지(합성 H) 상장지수펀드(ETF)의 경우 46.11%나 하락해 발행가 대비 반토막이 났다.

레버리지 상품은 가격의 변동 폭이 2배로 커 위험이 높고 하락장에서 더 많이 무너질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

조준기 SK증권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의 문제점은 하방에 대한 방어가 전혀 이뤄지지 못해 수익은 커녕 원금 회복도 쉽지 않다는 것”이라며 “현재는 버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중요한 국면에 놓여 있다. 추세 전환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레버리지 상품을 통한 투자는 단기 트레이딩 목적으로만 사용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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