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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가상승·고환율에 물가 더 오른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 한달 만에 상승 전환
생산자물가지수 전달대비 0.2%↑
2일 서울 시내의 한 대형마트에서 매대 진열에 열중인 직원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 하락에도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환율 상승이 이어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원유 감산에 따른 유가 상승이 이어지면 물가는 더 상승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오른 120.16(2015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020년 10월 이후 지속 상승하다 지난 8월 처음으로 전달 대비 하락(-0.4%)을 기록했지만 9월 들어 다시 상승으로 돌아섰다. 1년 전과 비교해선 8.0% 올라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1~3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돼 소바지물가지수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상승률이 둔화됐던 소비자물가도 재차 상승 압박을 받을 확률이 높아졌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도시가스(산업용) 요금 인상으로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이 2.5% 오르고, 제1차금속제품(1.0%)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이 0.1% 상승한 데 기인했다. 도시가스의 경우 6.3%이 급등했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원가 반영으로 오르고 공산품의 경우 국제유가 하락에도 불구 태풍피해로 인한 생산차질 및 환율 상승으로 지수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농림수산품은 축산물(-3.0%)이 내렸으나, 농산물(2.2%), 수산물(0.1%)이 올라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배추는 한달 전보다 76.8%, 무는 33.5%가 올랐는데 이 두 채소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166.9%, 223.4%가 뛰었다.

서비스 업종은 운송서비스, 금융 및 보험 서비스를 중심으로 -0.2% 하락 전환했다.

생산자물가지수를 특수분류별로 살펴보면 식료품은 전월대비 0.2% 올랐고 신선식품은 3.1%가 올랐다. 에너지는 전월대비 0.9% 상승을 나타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1%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5.3% 올랐다.

물가변동의 파급과정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국내에 공급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1% 올랐고 1년 전보다는 12.8% 뛰었다. 원재료(2.5%), 중간재(0.9%), 최종재(0.7%)가 모두 상승했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지난달 총산출 기준 물가지수는 0.8% 상승(전년 동월 대비 10.1% 상승)했다.

nature68@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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