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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로드킬 막는다...사고 많은 80구간에 울타리 설치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국립생태원은 도로교통 안전 및 야생동물 보호를 위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2022년도 동물 찻길 사고(로드킬) 저감대책’을 수립했다고 11일 밝혔다.

환경부와 국토부는 동물 찻길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등을 마련하기 위해 ‘동물 찻길 사고 조사 및 관리지침’을 제정(2018년 5월)하고 지난 2020년 6월에 처음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선정해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2020~2022년)을 추진한 바 있다.

[환경부 제공]

당시 대책의 일환으로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에 대해 유도 울타리, 동물 찻길 사고 주의 표지판 등 사고 저감 시설물을 설치했다.

국립생태원이 저감 시설물 설치 이후 사고 다발 상위 50구간을 조사(모니터링)한 결과, 동물 찻길 사고 건수가 크게 감소(2019년 1197건 → 2021년 237건, 960건 감소)되어 이들 50구간 중 46구간이 사고 다발 구간에서 제외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환경부와 국토부는 국립생태원의 사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5건이상/㎞) 중 상위 80구간을 새롭게 선정하고 다발 구간 해소를 위해 다음과 같은 저감대책을 추진한다.

80개의 사고 다발 구간 중 62구간 242.7㎞에 대해 올해 10월부터 2024년까지 고라니, 너구리 등 야생동물의 도로 침입을 차단하기 위한 유도 울타리를 설치한다.

유도 울타리 설치가 곤란한 26구간에는 내년부터 2024년까지 사고 다발 구간 시작점 앞에 운전자가 야간에도 인식할 수 있도록 발광다이오드(LED) 동물 찻길 사고 주의표지판 64개를 병행해 설치한다.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지도를 제작해 이달부터 국립생태원 에코뱅크 누리집을 통해 제공한다.

동물 찻길 사고 다발 구간 위치 정보를 내비게이션 업체에 제공하여 올해 11월부터 해당 구간 진입 전에 운전자에게 음성으로 안내하고 야생동물 출현 주의 표시를 표출하도록 한다.

김종률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야생동물을 보호하고 운전자의 안전을 위해 관계부처가 함께 ‘동물 찻길 사고 저감대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추진할 계획”이라며 “동물 찻길 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노력과 아울러 규정 속도 준수, 안전 운전 등 운전자의 작은 실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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