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장사 10곳 중 1곳 1년 사이 주가 ‘반토막’
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 50% 이상 하락 종목 343개

[헤럴드경제]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최근 1년 사이 상장사 10곳 중 한 곳의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최근 1년간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최근 1년 내 상장종목 제외)은 모두 343개로 전체의 13.55%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940개 상장사 중에서 주가가 50% 이상 하락한 종목은 109개(11.60%)에 이른다. 국내 성장주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 하락률은 각각 59.34%, 57.41%로 집계됐다.

네이버는 지난 7일 주가가 16만원으로 마감해 2020년 3월 26일(15만250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64조6376억원에서 26조2479억원으로 급감하며 38조3897억원이 증발했다.

카카오도 같은 날 5만900원에 마감해 지난해 4월 액면분할 이후 최저가를 경신했다. 시총은 53조1766억원에서 22조6669억원으로 30조5097억원 감소했다.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활동 계획에 따라 주가가 급등락을 거듭한 하이브(-57.80%), 비자금 관련 의혹으로 경찰 압수수색을 받은 신풍제약(-67.8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주춤해진 SK바이오사이언스(-68.41%) 등의 하락 폭도 컸다.

이 기간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절반 이상 떨어진 종목은 234개로 전체(1591개)의 14.71%를 차지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50.28%)와 CJ ENM(-54.65%)의 하락폭이 컸다.

주가 급락 종목이 많은 건 물가를 잡기 위한 중앙은행의 긴축 움직임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이에 따른 경기 둔화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는 달러 강세에 따른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 역전 현상에 외국인 수급이 위축돼 타격이 더 컸다.

지난 5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원화 약세와 한미 금리역전 현상은 우리나라 증시 위축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연합]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