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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업중단 하루 앞둔 레미콘업계 "10일간 유보"
한일시멘트 내달 1일 인상 고수
비대위 "한일시멘트 제외 상생협의 진행"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의 한 시멘트 공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오는10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예고한 중소 레미콘업체들이 시멘트업계와 협상하기 위해 조업중단 시작일을 일단 미뤘다.

중소 레미콘업체는 대형 시멘트 업체의 시멘트 가격 인상 통보에 반발하면서 조업 중단을 선언했으나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조업 중단 계획을 한시적으로 유보하기로 했다. 900여 업체로 이뤄진 중소 레미콘업계 비상대책위원회는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멘트업계와 협상을 지속하기 위해 조업중단을 10일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대형 시멘트사들이 올해만 가격을 두 차례 올리면서 원가 부담이 급등해 조업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 시멘트사들은 올해 상반기 t당 시멘트 가격을 17∼19% 인상했고, 하반기에도 또 한 차례 가격을 올려 시멘트를 t당 10만원대로 공급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따라 중소 레미콘업계는 시멘트 가격 급등으로 적정한 납품단가를 보장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시멘트업계가 가격을 계획대로 인상할 경우 집단행동에 돌입하겠다고 예고해 왔다.

레미콘업계가 조업 중단에 나설 경우 건설 현장에서는 조업 차질을 빚게 된다.

지난달 28일과 이달 7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재에 나서 중소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가 논의를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는 못했다.

중소 레미콘업계는 시멘트업계에 하반기 가격 인상분을 내년 3월 1일자로 적용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시멘트업계는 이를 거절했다. 이어 이달 7일 회의에서 레미콘업계와 시멘트업계가 각각 양보해 하반기 인상분을 내년 1월 1일자로 반영하기로 하자는 의견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한일시멘트가 내달 1일 인상을 고수함에 따라 협상이 무산됐다.

비대위는 "쌍용C&E, 성신양회, 삼표시멘트, 한라시멘트는 내년 1월 가격 인상에 긍정적인 입장인 만큼 건설현장의 피해가 없도록 한일시멘트를 제외한 시멘트사들과 우선 상생협의를 진행하기로 하고 생산중단을 10일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며 "한일시멘트와의 협상은 진전이 없는 만큼 별도 방안을 마련해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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