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네이버 사상 최대 ‘베팅’에…“비싸게 샀다” 주가 신저가 추락
북미 최대 패션 C2C 2.3조에 매입
피인수 포쉬마크, 시간외가격 급등
네이버, 포쉬마크. [네이버 제공]

[헤럴드경제=김상훈 기자] 네이버가 2조원이 넘는 금액에 북미 최대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 ‘포쉬마크’를 인수하기로 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주가 반등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네이버는 4일 포쉬마크의 주식 9127만2609주를 약 2조3441억원에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인수가는 주당 17.9달러(약 2만5800원)이며, 주식 취득 뒤 지분율은 100%가 된다. 주식 취득 예정일은 내년 4월 4일이며, 인수가 마무리되면 포쉬마크는 독립된 사업을 운영하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된다.

네이버는 “버티컬 플랫폼(특정 상품군에 특화한 플랫폼)으로의 진화가 거세지는 글로벌 C2C(개인 간 거래)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장기적인 커머스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인수를 추진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금액은 네이버 역사상 최고 금액의 딜이다. 하지만 역대 최고 금액 인수 소식에도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다. 통상 기업 간 인수·합병 이슈가 있을 때 피인수기업은 주가가 오르는 반면, 인수기업은 대체로 내리는 경향을 보인다.

실제 이날 오전 10시5분 기준 네이버는 전일 대비 3.88% 내린 1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 초반엔 18만4500원까지 내리며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네이버가 장중 저가 기준 18만원대로 내려온 것은 2020년 4월 24일(18만9000원) 이후 2년5개월여 만에 처음이다.

반면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포쉬마크 주가는 나스닥 시간외거래에서 정규장 대비 14% 이상 급등한 것으로 전해졌다.

증권가에선 이번 포쉬마크 인수가 당장 주가 반등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오히려 인수 가격이 높은 편이라는 시장 의견이 주가 하락을 견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인수 영향에 따른 실적 자체는 내년 1분기 이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쉬마크 인수가 올해 네이버 실적에 전반에는 영향을 미칠 요소가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우 교보증권 선임연구원은 “장 직전 기습 공시처럼 나오다 보니 충격 여파가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 어떤 시너지가 있을지 등 스토리가 어느 정도 형성되면 오르락내리락할 가능성도 있고, 최근 인터넷이나 게임주가 대체로 상승 분위기가 때문에 상승한 채로 마감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ward@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