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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함께하는 추석연휴, 서울시 ‘방역과 일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다양한 문화행사·교통 대책 마련
동시에 코로나19 방역도 안간힘
일상회복 속 추석이 코로나19 확산 기폭제 되는 사태 막기 총력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앞두고 서울 경동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박해묵 기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시가 방역 긴장 속에서 교통대책과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이후 정상화의 첫 걸음으로 방역과 일상이 조화된 추석 연휴가 주목받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버스와 지하철 막차시간을 연장하고 시립 묘지를 지나는 버스의 운행 횟수를 늘리는 등 대중교통 대책을 발표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만에 등장한 연휴간 대중교통 증편 대책이다.

한 때 코로나19를 이유로 단축 운행까지 했던 지하철은 이번 추석 당일과 다음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한다. 밤 늦은 시간 터미널과 기차역에 도착하는 귀경객을 위한 조치다. 서울시내 주요 기차역을 지나는 130개 서울 시내버스 역시 연장 운행에 들어간다.

용미리와 망우리 시립묘지를 향하는 버스 운행 횟수도 10일과 11일 49회 늘어난다. 서울시내 5개 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하는 고속·시외버스 역시 연휴 전날인 8일부터 12일까지 운행횟수가 하루 평균 927회 늘어난다. 이들 버스로만 8만7000명이 귀성길에 오를 예정이다.

집합금지와 거리두기가 사라진 추석 연휴를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도 마련됐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풍물놀이와 북청사자놀음 공연을 펼치고,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에서는 송편 만들기, 제기차기, 활쏘기, 청사초롱 만들기 등 체험행사가 열린다.

서울공예박물관과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는 탈시계 만들기, 한지공예 등 전통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공예박물관, 한성백제박물관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특별 잔치를 준비했다. 또 청춘극장에서는 배일호, 오은주, 전원주 등이 참여하는 특별 공연 ‘청춘 가요무대’도 마련했다.

서울시 문화본부 관계자는 “이번 추석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후 처음 맞은 명절”이라며 문화 예술 분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일상회복 시작을 알렸다.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대책도 함께 준비했다. 서울 25개 자치구별로 보건소 선별진료소와임시선별검사소를 1개소 이상 씩 운영토록 했다. 또 코로나19 전담치료병상도 1001개를 가동한다. 응급환자를 위한 응급의료기관 50개소와 응급의료기관 17개소 역시 연휴에도 24시간 가동된다.

또 연휴 중 증편되는 대중 교통수단을 통해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지하철 역사 내 편의시설 및 손잡이, 좌석 등에 대한 소독횟수를 늘리고, 마스크 미착용 승객 단속도 강화한다.

정수용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추석 연휴기간 빈틈없는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방역 강화를 적극 추진하는데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도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생활 속 개인방역수칙 준수를 통해 안전하고 즐거운 추석 연휴를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자칫 추석 연휴간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될 경우, 일상 회복을 향한 노력도 다시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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