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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도는 예외일 줄 알았어요”…잘나가던 제주 집값도 꺾였다
제주도 3주연속 아파트값 하락
세컨드 하우스 열풍 식으며 외지인 거래도 줄어
지난해 7월 대비 아파트 거래 36% 수준…거래절벽 예외 아냐
제주도 금능해수욕장.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집값 고점 인식과 금리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이 하락장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도 꾸준히 상승세를 유지하던 제주 아파트값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때 세컨드 하우스 열풍으로 외지인들의 투자가 이어지던 것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되며 그 매수세가 사라진 것 등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다섯째 주(8월 29일 기준) 제주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하락했다. 최근 수년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던 것이 3주전 0.05% 하락을 시작해 3주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시 노형동 e편한세상 전용면적 125㎡는 지난해 10월 12억 7000만원(12층)에 신고가 거래된 것이 올해 2월 10억 7000만원(1층)에 손바뀜됐다. 1층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4개월 사이 2억원 떨어진 셈이다.

한때 제주, 강원도 등에 세컨드하우스 열풍이 불던 것이 최근 식은 탓도 있다. 부동산 정보플랫폼 아실(아파트 실거래)에 따르면 제주도 서귀포시 외지인 거래량은 지난해 7월 34.5%(113건 중 39건) 이던 것이 올해 7월에는 31.5%(57건 중 18건)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줄어들자 전국적으로 겪고 있는 거래절벽 상황이 제주에도 예외없이 찾아왔다. 실제 제주도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두배 넘게 줄어든 상황이다. 예를 들어 지난해 7월 139건이던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7월에는 51건에 그친 식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36% 수준으로 매매가 줄어든 것이다.

제주도 노형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서너달 전부터 실거주자 아닌 외지 투자자들의 매수 문의가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다”며 “매수세가 끊이니 매도자들도 아직은 눈치를 보고 있다”고 했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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