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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160개월만에 최고 1352원…코스피 또 하락
이틀 만에 장중 연고점 경신
美 강력긴축에 금융시장 요동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350.8원)을 경신한 31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원/달러 환율이 31일 장중 1352원을 돌파하며 이틀 만에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 여파에 약세로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3.3원 오른 1350.0원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352.2원까지 뛰어오르며 지난 29일 기록한 장중 연고점(1350.8원)을 2거래일 만에 경신했다.

최근 환율이 1350원을 웃도는 것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13년 4개월 만으로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코스피는 이날 전날보다 17.46포인트(0.71%) 내린 2433.47에 개장한 뒤 장중 2426.14(-1.01%)까지 밀려났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9포인트(0.59%) 내린 792.33로 시작해 79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전날 반등했던 증시는 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다시 발목을 잡혔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96%)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1.10%), 나스닥 지수(-1.12%)가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2%로 언제 되돌릴지 불확실하다”며 “인플레이션이 빨리 제어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연준은 내년에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며 “금리를 아래쪽으로 조정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뿐 아니라 주요 연준 인사들 역시 고용시장의 탄탄함을 근거로 경기 둔화를 감수하면서까지 강도 높은 긴축 정책을 시행할 의지를 드러냈다”며 국내 증시는 연준의 긴축 우려가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 증시의 연속적인 주가 조정 부담 등으로 약세 압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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