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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기아 PHEV의 ‘진격’…연평균 107% 성장
연간 판매량 10만대 넘어서…SUV 중심 판매
하이브리드보다 배출가스 적어…생산차질 전기차 대안
현대차 싼타페 PHEV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현대자동차와 기아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종이 무서운 판매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PHEV 판매가 처음 시작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간 연평균 판매 성장률이 106.8%에 달한다. 이는 순수 전기차의 연평균 판매 성장률 68.4%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연도별 판매량을 보면 2015년 1313대에서 이듬해 3028대가 팔리며 130.6% 증가한 것을 기점으로 2017년에는 1만9362대가 판매돼 무려 53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후 2018년 3만4687대(전년 대비 79.1%↑), 2019년 4만4383대(28.0%↑), 2020년 5만4362대(22.5%↑), 2021년 10만2742대(전년 대비 89.0%↑) 등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졌다.

게다가 현대차그룹은 우리나라에서 PHEV에 보조금이 지급된 2020년까지만 내수 판매를 한 만큼 이후에는 미국과 유럽 중심으로 판매했음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전체 판매량 가운데 PHE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1.9%에서 지난해 14%까지 늘었다. 올해도 7월까지 누적 판매 기준으로 13.3%를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주력 PHEV 모델은 2020년부터 출시된 투싼, 쏘렌토, 싼타페, 스포티지, 신형 니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이다. 지난 7월까지 이들 5개 차종의 PHEV 모델 누적 판매량은 ▷투싼 4만3828대 ▷쏘렌토 2만888대 ▷싼타페 1만4626대 ▷스포티지 1만4349대 ▷신형 니로 5830대 등으로 총 9만9521대이다.

올해 들어 PHEV 모델이 월평균 1만대 정도 판매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5개 차종의 누적 판매량은 이달 초 10만대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일반 하이브리드(HEV)와 PHEV는 내연기관 엔진과 전기 모터의 동력을 조합해 차량을 달리게 한다는 점에서 같지만 PHEV의 경우 외부 전원을 연결해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도심 등에서는 전기차 모드로만 주행할 수 있어 배출가스를 더 줄일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배터리와 원재료를 놓고 국가 간의 파워게임이 치열해지면서 유럽을 중심으로 전기차 확대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대두되고 있어 단기적으로 PHEV에 대한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예측이 많다”고 말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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