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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수출둔화 등 경기 하방위험 커졌다”

한국은행이 25일 사상 처음으로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처음으로 수출 둔화 우려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언급했다.

또 금융시장 불안정에 따른 자본유출 상황 등도 추가로 밝혔다. 한은은 이날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연 2.5%로 인상한 8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통방문)에서 “앞으로 국내 경제는 수출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금년 및 내년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 2.7% 및 2.4%)를 하회하는 2.6% 및 2.1%를 각각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내 경제가 소비 회복세를 이어갔지만, 주요국 성장세 약화로 수출이 둔화되는 등 경기 하방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주요 선진국의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가속화에 따라 1330~1350원에서 움직이는 등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 1350원은 13년4개월만에 최고 수준이다. 금융위기였던 2008년 수준으로 원화 가치가 떨어진 셈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통방문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움직임 등에 영향받아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장기 시장 금리가 상당폭 하락한 후 반등했고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크게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소비자물가는 석유류 가격 오름세가 다소 둔화됐으나 농산물 및 개인서비스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6%대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3%대 후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모두 4%대의 높은 수준으로, 물가가 상당기간 5~6%대의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은은 “올해 및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전망치를 크게 상승하는 5.2%와 3.7%로 각각 전망된다”고 밝혔다. 성연진·박자연 기자

yjsu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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