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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인상] “이자 따박따박…예금·채권으로 돈 흐를 듯” 
“이미 예상했던 결과”
증시 영향은 제한적
실적·환율 잘 살펴야
금융주 충당금 부담↑

[헤럴드경제=양대근·권제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사상 처음 네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리는 강수를 선택한 가운데 주식과 채권 등 주요 자산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관측된다. 오는 26일(한국시간) 오후 11시로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기준금리 2.50% 진입은 예상했던 결과라는 평가다. 서철수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예고됐던 결과이고, 한국 시장에 의미있는 변동성을 줄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현재 주식시장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이 크게 작용하고 있고, 환율 등 대외영향력이 크게 작동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번 인상이) 주식과 환율 모두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쉽지 않은 시장 상황이지만 코스피도 지속적인 반등 시도가 이어질 전망이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미 나올 만한 것들은 시장에 다 나온 상황이고, 물가도 잡혀가고 있기 때문에 우려 섞인 시선으로만 바라볼 필요는 없다”면서 “결국은 기업의 이익 쪽에서 변화가 나와야 한다. 아직은 이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증시에서) 반등하려는 시도는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창 KB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기업 실적과 환율을 하반기 증시의 핵심 변수로 꼽았다. 유 센터장은 “3분기 말과 4분기 초에 기업실적이 시장에서 이슈가 될 때 증시가 조정 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지난 6월에 연간 저점은 확인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채권 시장 관련해서도 유 센터장은 국채 3년물 기준으로 금리 3% 내외, 10년물은 3.3~3.4% 내외를 예상했다.

금융주가 기준금리 인상의 수혜주로 분류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금융권에서 충당금 우려도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금리인상에 따른 수혜를 이야기하기는 어렵다”면서 “금리가 오르면 채권관련 손실 발생하는 경향이 있고 또 경기 침체와 관련한 부채충당금 이슈 같이 발생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사이클에 있는 것이 좋을 게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과 채권 등 안전한 투자처로 돈이 몰리는 ‘역(逆)머니무브’ 현상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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