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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축물량 풀고 긴급수입…추석성수품값 1년전 수준 묶는다
치솟는 물가 잡기 ‘최우선 과제’
배추 8만t·무 7.2만t·양파 2만t 공급
집중호우 영향 최소화 농약제 할인도
할인쿠폰 650억·마트 자체 세일 유도
추석 명절을 한 달여 앞두고 폭염에 이어 폭우까지 겹치면서 농작물 피해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가위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한가위 성수품 가격의 고공 행진이 예상되면서 정부도 긴급 민생안정대책을 내놓는 등 서민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정책 실행에 돌입했다. 11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매장을 찾은 시민이 명절선물세트를 살펴보고 있다. 임세준 기자

정부가 추석 성수품 평균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낮춰 안정시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20개 성수품에 대한 비축물량 방출·긴급 수입이 대거 추진된다.

총 23만t이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다. 할인쿠폰도 추석 성수기 기준 최대인 650억원이 투입된다. 정부는 11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로 제5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해 ‘걱정은 덜고, 희망은 더하는 편안한 명절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7월 기준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7.1% 올랐다. 개별 품목별로는 이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기도 했다. 아직 추석이 있는 시기의 등락률은 나오지 않았지만 정부 계획처럼 1년 전 수준으로 주요 농축수산물 가격을 유지하려면 7%가량은 가격을 낮춰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정부는 농축수산물 공급을 대폭 늘린다. 배추는 정부 비축 6000t, 농협 출하 조절시설 2600t, 채소가격안정제(농협 계약재배) 7만5000t 물량을 시중에 투입한다. 무는 정부 비축 2000t, 채소가격안정제(농협 계약재배) 7만t이 공급된다.

양파와 마늘은 비축물량(양파 2만t, 마늘 6000t)을 방출하고, 양파 할당관세 도입과 마늘 저율관세 적용물량 확대를 추진한다. 감자는 국영 수입물량(700t), 정부 비축(4000t) 등을 활용해 집중 방출한다.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수급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도 마련했다. 중부권 품목 중심으로 관계기관 합동 작황관리팀이 운영된다. 배추·무·감자에 대해선 약제 할인(농협, 25~50%)과 예비묘 공급(배추 150만주) 등이 지원되고, 사과·배에 대해선 약제 할인(농협, 30~50%)과 예방제제(탄산칼슘 등 영양제) 살포 등이 추진된다.

축·수산물 수급관리도 지속한다. 소고기·돼지고기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3주간 도축수수료를 지원하고 할당관세물량을 신속 도입한다. 닭고기는 폭염 대응 조치 강화, 병아리 추가 입식, 할당관세 조치를 취한다. 계란은 특별사료구매자금 지원을 통해 생산비 부담을 완화하고, 양계농협 가공용 출하물량을 시중 출하용으로 일부 전환한다. 명태·고등어는 비축 전량을 방출한다.

할인, 상품권 발행 등 구매 단계에서의 직접적인 가격 하락도 유도한다. 농산물은 할인쿠폰, 대형 마트·농협 자체 할인 등을 통해 배추·무·양파·마늘·감자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30~40% 떨어진다. 한우(설도·등심·양지)와 한돈(삼겹살·목살·갈비·앞다리)은 할인쿠폰과 자조금, 마트 자체 할인 등을 활용해 20~30% 할인한다.

수입소고기는 할당관세, 마트 자체 할인 등을 활용해 유통 3사(홈플러스·롯데마트·이마트)를 통해 30~40% 할인하고, 수산물은 할인쿠폰, 대형 마트·수협 자체 할인을 통해 명태·고등어·오징어 및 포장회(광어·우럭) 등 가격이 최대 50% 낮아진다.

정부는 일일 가격 점검, 가격정보 공개, 수송·통관 지원 등 대응 체계를 만들어 추석기간에 매일매일 물가 상황을 살필 예정이다. 특히 물가안정 범부처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20개 품목 수급·가격동향을 매일 점검하고, 불안 조짐 포착 즉시 보완 조치를 추진한다. 홍태화 기자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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