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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개시로 평화 기대감↑…KB증권 “3분기 곡물가격 하향 안정 전망”
8·9월 수확물 수출 길 열려
러, 곡물수출 협정 이행 의지 확인
곡물가격 5월 고점 후 하락 안정 계속
지난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미콜라이프 인근에서 한 농부가 밀을 수확하고 있다. 이날 튀르키예(터키)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유엔, 튀르키예(터키) 4자가 22일 러시아의 침공으로 수출길이 막힌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재개하는 합의문에 서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러시아 침공 이후 5개월여 만에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이 재개됐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수출길이 열리고 우호적인 시장 여건이 받쳐주면서 3분기 곡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전쟁 이후 우크라이나에 쌓여있는 곡물 재고는 이미 2000만 톤이 넘는다"며 "8월에는 콩, 9월에는 옥수수 수확이 시작되는 시기다. 이후에 수확될 물량은 폐기될 우려가 커져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월 개시된 수출은 매우 중요하다"고 4일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 협정으로 풀릴 곡물량은 기존의 10~20%에 불과할 전망이지만, 대폭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오 연구원은 "현재 동 협정으로 인해 기대 가능한 수출량은 기존 수출량의 10~20%가량이다"며 "전시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흑해에 있는 기뢰가 제거되지 않은 상황에서 운반하기 때문에 수송량 제한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튀르키예 국방부는 연말까지 동 경로를 통해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 곡물 5000만 톤까지도 수출 가능할 것으로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곡물 수출 개시는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오 연구원은 "곡물 수출 개시는 러시아 측의 실제 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실제 수출 개시도 빠르게 진행됐다"며 "3월 이후 중단된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정에 대한 기대감도 높일 것이다"고 분석했다.

곡물가격은 5월을 정점으로 3분기에도 하향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그 외 여건이 안정됐다는 평가다.

오 연구원은 "암모니아와 비료 가격이 아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주요국들의 곡물 수출 제한도 감소 중이다"며 "주요국의 작황 전망 개선, 미국 농무부(USDA)의 곡물 재고율 전망치 상향 조정,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가격 하락 안정 요인이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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