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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 선방에 외국인 귀환…코스피 숨통 트이나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우려 속에서 시작된 2분기 실적 시즌이 예상과 달리 국내 증시 반등의 디딤돌이 되고 있다. 외국인까지 이달 들어 순매수 전환하면서 코스피에 숨통을 트워주고 있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상장사 86곳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실제 이익이 추정치를 상회한 종목은 45개(52.3%), 10% 이상 크게 웃돈 기업은 27곳(31.4%)으로 집계됐다.

최근 5년 간 2분기 코스피200 대형주의 어닝서프라이즈 평균 비율이 39.7%라는 점을 감안하면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단 평가를 받을만 하다.

개수로는 어닝 서프라이즈와 어닝 쇼크 기업이 엇비슷하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대형주들의 선전이 두드러진다. 포스코케미칼(72.6%), 한화솔루션(72.3%) 등이 깜짝 실적으로 냈으며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30.5%, 22.1%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역시 S&P500 기업 가운데 2분기 실적을 낸 종목의 70%가량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한 실적 악화 우려를 상당 부분 덜어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처럼 경기 모멘텀이 둔화될 땐 실적의 영향력이 더 커지므로 기업들이 어떤 결과를 발표하는지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수급상으로는 외국인의 귀환이 반갑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1조6000억원 가량을 사들였다. 월간 기준 올해 들어 최대 규모이자 처음으로 1조원 이상을 사들였다.

다만 미국의 잇따른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으로 한미 금리 역전은 외국인이 이탈할 수 있는 불안 요인이다. 한국은행이 다음달과 올해 4분기 각각 1차례씩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올린다고 해도 당분간 한미 금리 역전은 불가피하다.

채현기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미 금리 역전에도 외환보유고 대비 단기외채 비율이 30%대로 안정적이고 한미 유동성 공급 협력 방안 등을 감안하면 급격한 달러 유동성 경색이 나타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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