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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상승에 실질임금 추락…임금 '부익부-빈익빈'도 심화
고용부, '2022년 6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 분석
1~5월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 388.3만원
물가 상승률 감안한 실질임금은 366만원에 불과
정규직 19.2만원 오를 때 일용직은 4.5만원 상승

유최안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이 1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아주동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독(도크) 화물창 바닥에 스스로 용접한 가로, 세로, 높이 각 1m 철 구조물 안에서 농성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물가가 치솟으면서 근로자들이 실제 손에 쥐는 임금이 크게 줄었다. 특히 임금의 ‘부익부 빈익빈’도 심화되고 있다. 300인 이상 사업체 평균 입금이 38만5000원 오르는 동안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은 13만1000원밖에 인상되지 않았고, 정규직 임금이 평균 17만4000원 오르는 동안 일용직 임금은 4만5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2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5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임금총액은 388만3000원(명목임금)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21만7000원) 증가한 액수다. 하지만 이를 물가상승률과 비교해 산출한 근로자 1인당 월평균 실질임금은 전년동기(360만5000원)대비 1.5%(5만5000원) 증가한 366만원에 불과했다.

앞서 1~4월에도 월평균 명목임금은 6.1% 오르는 동안 실질임금은 2.0% 오르는데 그쳤다. 하지만 물가가 치솟으면서 명목임금과 실질임금의 인상률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1~5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실제 1년 전에 비해 4.3% 치솟아 106.09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전년 동기 대비 1.9% 오른 것과 비교하면 2배 넘게 물가가 급등한 것이다.

임금의 부익부 빈익빈도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5월 임시 일용노동자의 임금총액은 174만3000원으로 2.7%(4만5000원) 올랐다. 이에 비해 상용근로자 임금총액은 5.3%(19만2000원) 오른 378만7000원을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7.56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 오른 점을 감안하면 임시일용근로자 실질임금은 거꾸로 감소한 셈이다.

사업체 규모에 따른 임금 인상 수준도 격차가 컸다. 상용 300인 이상 사업체의 평균임금은 511만1000원으로 8.1%(38만5000원) 증가했지만, 같은 기간 300인 미만 사업체 임금은 329만2000원으로 4.1%(13만1000원) 오르는 데 그쳤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300인 이상 근로자들의 임금은 2.6% 오른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의 경우 1.2% 감소한 것이다.

한편, 근로자 1인당 근로시간은 161.8시간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오히려 9.9시간(6.5%) 증가한 것이다. 다만 이는 월력상 근로일수가 지난해 19일에서 올해 21일로 2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act051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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