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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입주 ‘반포르엘’ 매매가 50억 찍었다
식지않는 똘똘한 한 채 선호
강남 하이엔드 신축 자산가 몰려
고층·고급 가구 중심 매수세 활발
서초구 주변 단지도 신고가 경신
전세는 매물 쌓이고 가격은 하락
주택 시장의 침체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강남 고급 신축 아파트에는 현금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몰리며 다수의 거래가 체결되고 있다. 다음달 입주를 앞둔 서울 서초구 잠원동의 반포르엘 아파트의 전용 121㎡는 최근 50억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사진은 반포르엘 아파트 단지의 전경. 유오상 기자

“최근 매매 중개를 한 매수자의 경우 대출을 전혀 받지 않고 집을 사겠다고 했습니다. 이른바 ‘현금부자’들이 조건만 맞으면 가격이 다소 높더라도 바로 계약하는 모습입니다”

주택 시장의 침체가 깊어지며 서울에서도 매매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고 있지만, 강남 반포의 노른자위 입주 단지인 반포르엘은 현금 자산가들의 수요가 몰리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어 주목된다. ‘반포르엘’은 최근 계약된 매매가가 5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입주를 앞두고 사전점검을 진행한 잠원동 반포르엘 전용 121㎡가 50억원에 계약됐다. 단지 내에서 가장 큰 가구로 현재 시세 역시 층수에 따라 48억원에서 50억원 사이로 형성됐다.

잠원동 인근의 한 공인 대표는 “저층의 경우 47억원대에 나온 매물도 있지만, 최근 매수를 문의하거나 계약을 하는 사람들의 경우, 가격을 좀 더 주더라도 고층이거나 전망이 좋은 집을 선택하고 있다”라며 “이미 50억원에 계약이 이뤄졌기 때문에 파는 입장에서도 앞으로 가격을 올릴 가능성이 더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정은 다른 크기의 가구도 마찬가지다. 전용 97㎡의 경우도 최근 41억원에 계약이 이뤄지는 등 거래가 활발한 상황이다. 인근 공인 대표들에 따르면 전용 97㎡는 지난주에만 다수의 매매 계약이 이뤄졌다. 저층의 경우 39억9000만원, 고층의 경우 40억원과 41억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됐다. 이른바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 84㎡도 거래가 활발한데, 37억원에서 38억원 사이에 최근 매매 계약이 이뤄지다가 40억원 매물까지 나온 상황이다.

이런 흐름은 서초구 내 다른 고급 단지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상황이다.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는 전용 78㎡가 직전 가격보다 6억원 오른 43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래미안퍼스티지 전용135㎡는 55억900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고, 반포센트럴자이 전용 104㎡는 41억원, 서초동 래미안리더스윈 전용 114㎡은 40억5000만원에 신고가 거래되는 등 전체 거래 중 절반이 신고가 거래를 기록하고 있다.

잠원동의 다른 공인 대표는 “서초구 자체가 최근 고급 단지, 신축 고가 매물을 중심으로 거래절벽을 비켜가는 상황인데 반포르엘은 지하철과 붙어 있는 하이엔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여유가 있는 매수자들의 관심이 특히 높았다”고 설명했다.

매매가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데 반해, 대출금리가 급등한 상황에서 신규 입주 단지 중심으로 물건이 쏟아지며 전월세 시장은 눈에 띄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반포르엘 전용 121㎡의 전세가는 최근 30억원에서 28억원대로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 그나마도 여전히 세입자들이 “너무 비싸다”는 의견을 보이면서 일부 소유주는 급한 사정을 이유로 27억원에도 전세 물건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전용 97㎡도 최근 전세 시세가 23억원, 전용 84㎡도 18억원대로 형성됐는데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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