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희성 신임 수은 행장이 27일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윤희성 신임 수출입은행장이 27일 취임하며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금융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27일 오전 취임식을 열고 공식적으로 업무 수행에 들어갔다.

윤 행장은 취임사에서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삼고(三高)와 더불어, 밖으로는 미국 등 통화긴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공급망 교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 우리 경제는 복합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상반기 무역적자는 103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국경제의 비팀목이었던 수출 또한 앞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그는 적극적인 위기 대응을 위해 수은 내부에 '비상경제 종합대책반'을 소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대외의존도가 매우 높은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므로 총력을 다하여 대응해야 한다"라며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대에 대비하여 외화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신속하고 적극적인 금융 지원으로 정부 정책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소기업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의 허리이자 고용창출의 원동력임에도 큰 어려움에 처해 있어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라며 "산업 내에서의 약화된 고리를 보강하고 중소기업의 신산업 참여 등 새로운 고리를 만드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미래 전략산업과 기후변화 대응 등 친환경산업에 대한 한발 앞선 지원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며 "원전·방산분야가 해외건설·플랜트, 조선 등 전통적인 수주산업에 이어 제2의 전략 수주산업이 될 수 있도록 수은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행장은 "수은 최초의 자행 출신 은행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경영진, 직원, 노동조합 등과 긴밀히 소통하며 협력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